주택 전월세가 상승률이 높았던 2021년 부동산 임대소득 상위 0.1%의 1인당 연간 임대수입이 평균 8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국세청 자료를 보면, 2021년 종합소득세 신고자 가운데 부동산 임대 소득자는 120만9861명이었다. 임대소득자는 2019년 109만3550명, 2020년 113만7534명에 이어 증가 추세가 이어졌다. 주택임대소득(월세) 과세 대상은 2주택 이상인 모든 사람 및 시가 9억원(2021년 기준) 초과 1주택자다.
2021년 부동산 임대소득자의 연평균 임대소득은 1777만원이었다. 이는 같은해 연말정산을 한 전체 근로자의 연평균 근로소득 4024만원의 44.2% 수준이다.
부동산 임대소득자가 신고한 전체 임대소득 역시 증가세를 나타냈다. 2019년에 20조7025억원에서 2020년 20조9516억원, 2021년 21조4971억원으로 늘었다. 임대소득자의 상위 0.1%(1209명)의 신고 소득은 2021년 연간 총 9852억원이었다. 이에 따른 상위 0.1%의 1인당 평균 신고 소득은 연 8억1500만원이다. 상위 1%의 평균 소득은 연 2억7576만원, 상위 10%는 연 8342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부동산 임대소득 신고자 가운데 상위 49∼50%(1만2099명)의 소득은 1116억원으로 나타났다. 양 의원은 “부동산 보유에 의한 소득양극화 현상이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최하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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