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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올 1분기 가계 소비지출 11.5%↑…금리·공공요금 상승 영향

등록 2023-05-29 15:07수정 2023-05-29 15:16

이진석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이 2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1/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주요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진석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이 2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1/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주요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지출이 지난해 1분기에 견줘 11.1%나 크게 늘어났다. 코로나19 전파 위험이 잦아들며 외식과 여행이 늘고, 자동차 구매도 늘어나는 등 씀씀이가 커진 영향이다. 다만 지출액이 커진 데는 금리 상승과 공공요금 등 물가 상승도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특히 커진 난방비 부담에 겨울철 연료 사용량은 1년 전보다 줄였는데도 1분기 가구당 평균 연료비는 23.6% 늘어났다.

통계청이 지난 25일 발표한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서 가구당 지출항목을 살펴보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지출은 388만5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1.1% 늘었다. 전체 지출에서 세금·연금·보험료·이자비용 등을 제외한 소비지출은 월평균 282만2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증가율이 11.5%에 이른다. 앞서 지난해에는 분기별 소비지출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이 4.7∼6.2% 수준이었는데, 올 1분기 들어서는 씀씀이가 2배 가까이 커진 셈이다.

물가 상승 영향을 제외한 실질 월평균 소비지출 증가율도 6.4%로, 지난해엔 매분기 실질 소비지출 증가율이 1%를 밑돌았던 것과는 딴판이다. 지난해엔 가계가 실제로 씀씀이는 늘린 것은 아니지만 물가가 가파르게 올라 지출이 늘었다면, 올해는 물가가 오르는 상황에서도 지출을 늘린 모양새다.

1분기 가계 지출(명목 기준)이 특히 많이 늘어난 분야는 음식·숙박(지난해 1분기 대비 증가율 21.1%), 교통(21.6%), 오락·문화(34.9%) 등이다. 반대로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은 2.9% 줄었다. 코로나19 유행을 뒤로하게 되면서, ‘집밥’을 줄이고 외식과 여행을 늘린 결과다. 세부 지출항목을 보면, 외식과 배달음식비를 합한 식사비 지출은 20.%나 늘었고, 숙박비는 33.7%로 더 크게 늘었다. 또 자동차구입 지출은 42.9%, 항공요금과 선박이용료 등이 포함된 기타운송 지출은 75.7%, 단체여행비는 1081.2% 늘었다.

물론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지출 증가 부담도 컸다. 가구당 월평균 이자비용이 42.8%나 늘었고, 전기·가스요금 인상으로 연료비 지출이 23.5% 커졌다. 연료비 실질 증가율은 -5.4%로 난방을 덜 트는 등 연료 사용을 줄였는데도, 납부한 요금은 크게 늘어난 셈이다.

처분 가능한 소득(전체 소득에서 세금·연금·보험료·이자비용 등 제외) 중에서 실제 소비지출액이 얼마인지를 계산한 평균소비성향은 70.7%로, 지난해 1분기에 견줘 5.1%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안태호 기자 e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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