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과 각종 협회·단체 및 연구소에 종사하는 경제전문가들이 체감하는 국내 반도체 경기가 7월에는 뚜렷하게 개선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지난 12∼16일 전문가 163명을 상대로 224개 업종에 걸친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를 조사한 결과, 7월 제조업 업황 전망 PSI가 104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기준치(100)를 계속 웃돌았다고 25일 밝혔다. PSI는 100(전월 대비 변화 없음)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보다 업황이 개선될 거라는 의견이 많다는 것을, 0에 근접할수록 업황이 악화할 거라는 의견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세부 업종별로는 7월 반도체 업황 전망 지수가 119로 전달(80)보다 39포인트 증가하면서 기준선인 100위로 다시 올라왔다. 반도체 업황 전망 지수는 업종 가운데 가장 높았고, 상승 폭도 가장 컸다. 반도체 전망 지수가 기준선 이상을 나타낸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13개월 만이다.
디스플레이와 전자(휴대폰·가전) 업종의 전망 지수도 각각 114, 105로 모두 기준치인 100 이상을 나타냈다. 자동차(106), 조선(106), 철강(108), 바이오헬스(105)가 100을 넘은 반면, 기계(85), 섬유(88)는 100에 미달했다. 화학은 전달보다 27포인트 내린 100으로 기준선에 걸쳤다.
6월 제조업 업황 현황 지수는 102로 3개월 만에 기준치를 상회했다. 전월 대비로도 2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탔다. 6월 반도체 업황 지수는 105로 전월(70)보다 35포인트 올라 전 업종 중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조계완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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