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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가사노동 경제 가치 연간 490조원…남성 기여도 27.4% 불과

등록 2023-06-27 15:30수정 2023-06-27 15:36

통계청 ‘무급 가사노동 평가액’…1999년보다 7.4%p 증가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 무급 가사노동가치 생산에서 남성이 참여해 생산하는 기여 비중이 2019년 27.4%로 나타났다. 1999년(20.0%)에 비해 7.4%포인트 증가했고, 2014년(24.5%)에 비해서도 2.9%포인트 늘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무급 가사노동 평가액의 세대 간 배분 심층분석’ 결과를 보면, 2019년 우리나라 무급가사노동가치 생산액 추계액은 총 490조9190억원(명목 금액)에 이른다. 그해 명목 국내총생산액(1924조4981억원)과 비교하면 25.5%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 가운데 여자가 생산한 가치는 356조410억원이고, 남자가 생산한 가치는 134조8770억원(27.4%)로 나타났다. 물론 무급 가사노동에서 생산된 가치는 시장에서 사고파는 거래 ‘상품’이 아니라서 공식 국내총생산 집계에 포함되지 않는데, 2019년에 무급 가사노동가치를 포함시킬 경우 국내 부가가치 총생산액은 2415조4171억원에 이르게 된다.

근래 20년간 무급 가사노동생산액과 그 중에 남성이 생산한 몫 비중(괄호 안)을 보면 1999년 144조3080억원(20.0%), 20004년 200조5380억원(22.8%), 2009년 270조3480억원(23.5%), 2014년 361조5020억원(24.5%)다. 가사노동가치 생산액이 최대인 연령은 2019년 기준으로 남자는 39살(900만원)이고 여자는 38살(2541만원)로 나타났다. 특히 1인당 가사노동 생산액은 남녀 모두 15살 이후 점차 증가해 38살에서 가장 높고(1691만원), 퇴직 후에 다시 소폭 높아지는 ‘엠(M)’자형을 보였다. 즉 퇴직 후 가정관리 시간 증가 및 노년층의 손자녀 돌봄으로 66살(1205만원)에 소폭 증가했다.

2019년의 무급 가사노동가치 생산액을 연령층으로 보면 노동연령층(15∼64세)에서 410조원, 노년층(65세 이상)에서 80.9조원을 생산한 것으로 분해됐다. 유년층(0∼14세)의 가사노동 생산은 없다. 가사노동 형태별로는 노동연령층의 경우 가정관리에서 연간 285조7천억원, 가족·가구원 돌봄에서 118조8천억원, 참여·봉사활동에서 5조5천억원을 생산한 것으로 추계됐다. 반면 노년층은 가정관리에서 71조2천억원, 가족·가구원 돌봄에서 7조9천억원, 참여·봉사활동에서 1조7천억원어치를 생산했다. 명목 국내총생산 대비 무급 가사노동가치 생산액 비율은 1999년 24.4%(국내총생산 591조4530억원, 가사노동가치 생산 144조3080억원)에서 2019년 25.5%로 다소 증가했다.

무급 가사노동가치는 인구 생활시간조사 자료를 토대로 ‘1인당 가사노동 생산시간×연령별·직종별 대체 임금×인구’ 산식으로 추계한다. 여기서 직종별 대체임금은 가사 음식·판매 단순노무직 종사자, 음식 관련 단순종사원, 청소·환경 미화원, 교육전문가·관련 종사자, 자동차 운전원 등 해당하는 대체 직종의 시간당 시장임금을 적용한다.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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