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주유소에서 수소연료전지를 설치해 전력을 생산·충전하는 게 가능해진다. 에스케이(SK)에너지는 기존 주유소 2000여곳을 수소연료전지 설비가 설치된 융복합 주유소로 만들 계획이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최근 소방청의 위험물 안전관리 세부기준에 주유소에 설치할 수 있는 설비로 ‘발전용 수소연료전지’가 추가됐다. 소방청의 안전기준 개정은 지난 2021년 12월부터 추진된 ‘주유소 내 연료전지 구축’ 실증사업을 통해 안정성이 입증됨에 따라 규제를 완화한 것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앞서 에스케이에너지는 주유소에 태양광 발전설비와 연료전지를 설치해 전기를 생산하고, 이를 전기차 충전 등에 공급하는 주유소 연료전지 구축 실증사업을 수행했다. 기존 위험물 관리 기준에서는 태양광 발전설비, 전기차 충전기와 달리 연료전지의 주유소 내 설치를 허용하지 않았다. 이번 규제 개선에 따라 19개월 동안 진행된 실증사업은 이날부터 종료된다.
에스케이에너지는 향후 실증사업을 본사업으로 전환해 약 2천여개의 ‘미래형 융복합 충전소’(에너지슈퍼스테이션)을 구축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에너지슈퍼스테이션 구축을 통해 주유소 수익구조를 개선하고 친환경 전환에서 나아가 국가적으로는 분산형 전원의 활성화, 전력수급 안정성 제고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회승 선임기자 honest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