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들이 점심시간에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를 나서는 모습. 연합뉴스
국내 공공기관 임직원 수가 5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인원도 크게 줄었다.
26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를 통해 347개 공공기관의 임직원 수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공공기관 전체 정규직(일반 정규직+무기계약직) 수는 40만238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약 0.7% 감소한 것이다.
공공기관 정규직은 2018년 말 34만8103명에서 지난해 말에는 40만5171명으로 매년 증가했는데 5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유형별로 일반 정규직은 34만8486명, 무기계약직은 5만3903명으로 작년보다 각각 0.4%, 2.8% 감소했다. 임원 수도 줄었다. 올해 1분기 공공기관 상임·비상임 임원은 3557명으로 작년(3천581명)보다 0.7% 감소했다.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인원도 크게 주는 추세다. 올해 1분기 공공기관의 정규직 전환 인원은 8개 기관 242명이었다. 지난해에는 23개 기관에서 622명이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바뀌었다.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추진했던 문재인 정부 때인 2018년에는 3만6101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이어 2019년에 3만3432명, 2020년에 1만6618명, 2021년에 1751명 규모로 정규직 전환이 이뤄졌다. 리더스인덱스는 “윤석열 정부가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조직·인력 효율화를 추진하면서 임직원 수 증가와 정규직 전환이 주춤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공기관의 정규직 내 여성 직원 비중은 올해 1분기 37.9%로 2018년(32.8%)보다 5.1%포인트 증가했다. 여성 임원 비중도 같은 기간 17.3%에서 22.5%로 5.2%포인트 늘었다.
김회승 선임기자
honest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