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에 읽은 책을 자랑하고 싶다고 모두가 공항에서 책을 들고 ‘인증샷’을 남기는 용기를 낼 필요는 없다. 여름 독서를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짧은(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과 교보문고가 손잡고 ‘해시태그 북톡(#BookTok) 챌린지’를 준비했다. 휴가철 독서 목록, 마음에 드는 문장, 작은 서점 방문기 등 책과 관련한 이야기를 공유하면 선물도 받을 수 있다.
틱톡과 교보문고는 오는 27일까지 ‘해시태그 북톡 챌린지’ 이벤트를 연다. 미국이 매년 8월7일을 ‘전국 도서 애호가의 날(National Book Lovers Day)’로 지정한 것에 착안해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8월 한 달 동안 독서와 관련된 콘텐츠 공유를 유도하는 것이다.
해시태그 북톡(#BookTok)은 틱톡의 대표 해시태그로 이미 이 해시태그를 단 서평이나 독후감, 글쓰기 팁, 인기 소설 줄거리 정리 등 독서 관련 콘텐츠는 전 세계에서 매일 1만9400개씩 올라온다. 해시태그 북톡 관련 콘텐츠의 일일 평균 조회수는 1억회를 넘어서고 지금까지의 누적 조회수는 1600억회를 넘어선다.
이번 챌린지에 참여하는 데도 내용의 제한은 없다. 틱톡은 “익숙한 장르에서 벗어난 책을 읽고 리뷰 공유하기, 나의 휴가철 독서 목록 공유하기, 소규모 서점이나 도서관 소개하기, 친구에게 책을 추천하고 추천하는 이유 3가지 공유하기, 마음에 드는 책 문장 공유하기 등 독서와 관련된 모든 게시물의 업로드면 챌린지 참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참여 방법은 틱톡에 독서 관련 영상을 ‘#BookTok #교보문고’ 등 해시태그와 함께 올린 뒤 틱톡 이벤트 페이지에 댓글로 업로드 한 콘텐츠의 링크를 남기면 된다. 참여자 전원에게 교보문고 이(e)교환권 1천원이 제공될 예정이다. 또 추첨을 통해 교보문고 통합포인트 100만원(1명), 10만원(10명), 4만원(20명), 2만원(30명)을 증정한다.
정재훈 틱톡 코리아 운영 총괄은 “해시태그 북톡은 많은 도서 애호가들에게 영감을 불러일으킬 뿐 아니라, 출판산업, 미디어 분야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어 도서 판매를 촉진하고 많은 작가의 커리어 성장에도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박수진 교보문고 이커머스기획팀 차장은 “영상과 책은 서로 상충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숏폼 콘텐츠를 통해 책과 독서 문화를 알리고 더 많은 독자가 책 문화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틱톡의 해시태그 북톡(#BookTok) 페이지. 사용자들이 제작한 다양한 독서 관련 콘텐츠가 올라와 있다. 화면 갈무리.
임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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