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름, 스타트업은 ‘혹한기’ 통과중… 상반기 투자액 42%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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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벤처투자액이 지난해보다 4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금융위원회는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액은 4조444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1.9% 감소했다고 10일 밝혔다.

업종별로 보면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8776억원)가 61.0% 감소한 것을 비롯해 바이오·의료(-54.7%), 유통·서비스(-63.0%), 게임(-58.4%) 등이 각각 줄었다. 올해 상반기 벤처펀드 결성액도 4조59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7.2% 줄었다.

중기부는 “벤처투자액이 크게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이후 2021년과 지난해에 유동성 확대로 투자 실적이 급증했던 기저 효과 영향이 크다”며 “최근 15년간 장기 추세를 분석해보면 올해 전체 투자 금액은 장기추세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액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 대비 25% 늘었고, 2020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40% 증가했다.

중기부는 올 하반기 벤처투자 시장에 대해 “고금리 및 안전자산 선호 등이 지속되고 있고 방향성을 단언하기는 힘들지만 연초보다는 나아지는 추세”라며 “벤처·스타트업이 직면한 자금난을 해소할 수 있도록 민간 벤처모펀드 지원 등의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회승 선임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