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구직자가 채용공고 게시판을 보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올해 상반기 국내 주요 대기업의 직원 수가 늘지 않고 정체한 것으로 분석됐다.
5일 기업분석전문 한국시엑스오(CXO)연구소가 분석한 결과를 보면, 국내 주요 업종별 매출 상위 300개 기업의 올해 상반기 말 기준 고용 인원은 108만5399명으로 1년 전(106만7237명)보다 1만8162명(1.7%)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 말(108만6119명)과 비교하면 720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엑스오연구소는 “올 하반기에 경영 실적이 반등하지 않을 경우 고용 여건은 더 나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1년 새 직원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합병 회사 제외)은 삼성전자였다. 올해 6월말 기준 직원 수는 12만4070명으로 1년 새 6166명(5.2%) 늘었다. 같은 기간 에스케이(SK)하이닉스 직원 수(3만2217명)는 1622명 증가했다. 이어 현대자동차(847명), 씨제이(CJ)프레시웨이(801명), 현대오토에버(630명), 티웨이항공(541명), 삼성물산(525명), 엘지(LG)화학(502명) 등이 많이 늘었다.
반면 엘지(LG)디스플레이는 1년 새 직원 수가 1065명 감소했다. 이어 이마트(-952명), 케이티(KT·-746명), 엘지전자(-594명), 네이버(-567명), 롯데쇼핑(-556명) 등의 순으로 직원 수가 많이 줄었다.
업종별로는 운송업의 직원 수가 가장 많은 7723명(7.9%↑) 증가했고, 정보기술(IT)업도 5491명(1.7%↑) 늘었다. 이어 식품(2489명), 자동차(1653명), 건설(1137명), 제약(955명) 등이 증가했다. 반면 석유화학 업종의 직원 수가 475명 줄어든 것을 비롯해, 금속철강(-391명), 유통상사(-227명), 금융(-193명) 등은 줄었다.
성별로는 300대 기업의 남성 직원 수(80만1921명)는 작년보다 1.3%, 여성 직원 수는(28만3478명) 2.9% 각각 증가했다. 여성 비중은 작년 상반기 25.8%에서 올해 상반기 26.1%로 소폭 상승했다.
김회승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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