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전국 택시요금 19%↑…외환위기 이후 최대폭 올라

버스요금도 8∼10% 뛰어

연합뉴스

지난달 국내 택시요금이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을 보면, 지난달 ‘택시료’ 지수는 120.19(2020년=100)로 지난해 8월에 견줘 19.1% 상승했다. 이는 1999년 1월(21.0%) 이후 최대 오름폭이다.

택시료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은 앞서 지난해 12월 1.5%에서 올해 1월 2.4%, 2월 7.2%, 6월 9.5%, 7월 17.8%, 8월 19.1%로 대폭 확대됐다. 택시요금 인상 여파다.

택시요금은 지난해 12월 서울·충북 지역 택시의 심야 할증 요금 인상을 시작으로 올해 1월 대구·울산, 2월 서울(기본요금), 6월 경남·부산, 7월 경기·광주·대전·인천, 8월 경북·전북·충북 등에서 줄줄이 올랐다.

지난달 시내버스료와 시외버스료도 전년 동월보다 각각 8.1%, 10.2% 뛰었다. 시내버스는 2016년 6월(9.3%), 시외버스는 2020년 2월(11.4%) 이후 요금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 같은 영향으로 대중교통 요금을 포함한 지난달 공공서비스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1.7% 상승했다. 올해 1∼2월엔 오름폭이 0%대에 불과했으나 3월 1.2%, 4∼6월 각 1.0%, 7월 1.2%를 기록하고 지난달엔 2021년 10월(6.1%)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셈이다.

박종오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