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14일 서비스 먹통 사태 재발 방지 대책 등을 담은 ‘카카오 안정성 보고서’를 내놨다. 카카오 누리집에서 볼 수 있다.
지난해 10월 서비스용 서버(컴퓨터)를 맡긴 데이터센터 화재로 127시간30분의 ‘카카오톡 먹통 사태’를 겪었던 카카오가 서비스 안정성 강화 대책 등을 담은 ‘카카오 안정성 보고서’를 내놨다. 첫 자체 데이터센터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을 내년 1분기부터 본격 운영하고, 올해 정보보호 투자를 48.8% 늘리는 등 서비스 안정성 강화를 위한 투자 확대 계획 등을 담았다.
14일 카카오가 누리집을 통해 공개한 안정성 보고서를 보면, 서비스 먹통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한 모니터링 시스템 강화, 체계적 장애 대응, 장애 모의훈련 실시, 정보보호 실천, 다중화 시스템 구축, 신규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계획 등이 담겼다.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뱅크 등 주요 계열사의 정보보호 관리 체계 강화와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 노력 활동 등도 소개했다.
우선 카카오가 첫 자체 데이터센터(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를 내년 1분기부터 본격 운영한다.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은 경기 안산시 상록구 한양대 에리카(ERICA)캠퍼스에 건립 중이다. 서버를 최대 12만대까지 운영할 수 있는 초대형 데이터센터로, 24시간 무중단 운영을 위한 무정전 전력망을 갖추고, 전력·냉방시설·통신 등 주요 인프라는 이중화한다.
서비스 안정성 강화 투자도 늘렸다. 카카오의 올해 정보보호 투자는 209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48.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정보보호 전담 인력도 61명에서 103명으로 68.9% 늘렸다. 아이에스오(ISO) 27001(정보보호 관리체계에 대한 국제 표준 검증) 등 정보보호 관련 인증도 획득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는 언제나 만약의 상황까지 가정해 준비하고 있으며, 그럼에도 발생한 예상치 못한 장애는 빠르게 대처해 이용자의 평범한 일상을 유지하는 것을 기본원칙으로 삼고 있다”며 “일상의 당연한 연결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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