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7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그룹 블랙핑크의 월드투어 공연 모습.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콘텐츠 수출 호조에 힘입어 한국의 지식재산권 무역수지가 반기 기준으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흑자를 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잠정) 자료를 보면 올 상반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수출 120억1천만달러, 수입 116억9천만달러로 3억3천만달러 흑자를 냈다. 흑자 규모가 반기 기준으로 2019년 하반기(3억5천만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크게 산업재산권과 저작권으로 나뉜다. 산업재산권에는 특허·실용신안권, 상표·프랜차이즈권, 디자인권이 있고, 저작권에는 문화예술저작권과 연구개발·소프트웨어저작권이 포함된다.
상반기에 산업재산권은 특허·실용신안권(-5억7천만달러), 상표·프랜차이즈권(-5억2천만달러)을 중심으로 10억8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연구개발·소프트웨어 저작권(11억8천만달러), 문화예술저작권(3억4천만달러)의 도움으로 저작권은 15억2천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저작권의 흑자 규모는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다.
특히 문화예술저작권은 국내 음악과 영화 등에 대한 대가로, 케이(K)팝과 콘텐츠의 수출 호조세가 수지 흑자를 이끌었다. 연구개발·소프트웨어 저작권 흑자 규모도 지난해 상반기(6억7천만달러)에 비해 커졌는데, 게임 등 컴퓨터 프로그램 수출과 간편결제 서비스 업체의 해외 진출이 영향을 미쳤다.
문혜정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산업재산권은 통상적으로 적자를 유지해 왔으나 규모가 줄어들고 있고, 저작권은 주로 문화예술저작권 (수지가) 좋아지면서 흑자 기조를 유지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