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위기 시대: 공존의 길을 찾아’를 주제로 한국 사회의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제14회 아시아미래포럼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려 개회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김진표 국회의장이 “기후변화와 전쟁, 불평등 등 우리 앞에 놓인 이 위기는 어느 한 나라 어느 한 지도자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국외 순방 중인 김 의장은 1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4회 아시아미래포럼’에서 영상축사를 통해 “인플레이션과 고금리로 세계 경제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고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에너지 식량 위기까지 겹쳤다. 미중 패권 경쟁과 공급망 조정에 따라 국제질서가 재편의 길을 걷고 있다. 공존의 지혜가 절실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4회 아시아미래포럼 개회식에서 영상으로 축사를 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유럽 순방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를 대신한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은 “대립하는 세계 속에서 자유, 민주주의, 인권의 보편적 가치마저 위협받고 있다”며 “글로벌 복합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강력한 연대와 협력이 절실하다”고 했다. 한 총리는 “우리는 전례 없는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며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세계 곳곳에서 가뭄과 홍수와 산불과 같은 재난이 계속되고 있으며 식량과 에너지 위기도 가중되고 있다”고 짚었다. 또 “기술패권을 둘러싼 전략적 경쟁과 글로벌 공급망의 교란은 세계 경제 질서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고 했다.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4회 아시아미래포럼 개회식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의 축사를 대독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한 총리는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는 곧 국익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입지는 더욱 굳건해지고 우리 기업이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는 든든한 교두보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단일 국가 경쟁력만으로는 이겨낼 수 없는 한계에 우리는 직면했다”며 “가치를 공유하는 국제사회 연대는 우리의 중요한 안전판이고 상대방에게 의존하는 방식으로는 우리의 안전과 생명을 방치할 수 없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인류는 늘 위기에 직면해있다”며 “이번 포럼을 계기로 공동의 중요성을 다시 느끼고 이곳에서 나온 소중한 의견이 우리나라와 인류발전에 기여하는 소재가 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4회 아시아미래포럼 개회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이날 행사장에는 포럼 조직위 공동위원장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김은미 이화여대 총장을 비롯해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정·관계 인사와 기업인, 학계,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곽진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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