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전문가들이 보는 제조업 경기 전망이 7개월 만에 부정적 기류로 바뀐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연구원은 지난 6~13일 212개 업종 전문가 154명을 상대로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를 조사한 결과, 11월 제조업 업황 전망 지수가 97로, 전달(109)보다 12포인트 하락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지수가 기준치인 100을 웃돌면 전달보다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의견이 많은 것이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제조업 업황 전망 지수는 지난 5월 이후 100 이상을 유지하다 7개월 만에 큰 폭 하락한 것이다.
조사 항목별로 보면, 내수(94)가 6개월 만에 100 이하로 떨어졌다. 수출(106)과 생산(101)은 기준치를 웃돌았으나 2개월 연속 하락세다. 특히 수익성 지표인 채산성(92)과 제품단가(107) 지수가 두자릿수 하락 폭을 보였다. 다만, 재고 전망 지수(111)는 유일하게 기준치를 웃돌며 전달보다 높아졌다.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153)와 전자(111)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전달보다 큰 폭 하락해 기준치를 밑돌았다. 디스플레이 업종(85)이 전달보다 38포인트 급락한 것을 비롯해, 자동차·조선·기계·화학·섬유 등 대부분의 업종이 두자릿수 하락 폭을 나타냈다.
한편, 10월 제조업 업황 현황 지수(102)는 기준치를 상회했으나, 전월 대비 기준으로는 3개월 만에 하락 반전했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