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서울 강남 수서역에서 진행된 GTX-A ‘수서-동탄’ 구간 시운전 행사에서 열차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에이(A) 노선에 수도권 통합 환승 할인이 적용된다.
국토교통부는 24일 “지티엑스 에이 노선에 수도권 통합 환승 할인제를 적용하기로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 한국철도공사 등 관계기관과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수도권 통합 환승 할인제는 대중교통 이용객이 최초 기본요금을 지불하면 다른 지하철이나 버스로 환승 때 기본요금을 할인하는 제도다.
수도권 환승할인은 내년 지티엑스 에이의 수서∼동탄 구간 개통 때부터 바로 적용된다. 국토부는 “지난 20일 국장급 회의에서 실무 논의를 매듭짓고 내년 개통 때부터 적용하기로 했다”며 “이달 중 서울시 협조를 받아 요금 정산기관 티머니와 지티엑스 에이 요금 지불시스템 구축 등 후속 조처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합의로 지티엑스 에이 노선과 수도권 버스·전철을 환승하는 이용객의 부담이 줄어들게 됐다. 다만 구체적인 지티엑스 탑승요금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내년 상반기 개통되는 수서∼동탄 구간 요금을 개통 전에 결정한 뒤, 이후 전체 구간에 대한 전반적인 요금을 다시 결정을 한다는 게 국토부 계획이다.
경기 파주에서 동탄을 연결하는 지티엑스 에이 노선은 내년 상반기 중 수서∼동탄 구간이, 같은해 하반기에는 운정∼서울역 구간이 개통된다. 모든 역에서 정차가 가능한 완전 개통 시점은 2028년이다. 에이 노선이 개통되면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 도심까지 30분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티엑스 에이 노선에 수도권 환승할인이 적용되게 된 만큼, 다른 지티엑스 노선에도 환승할인이 적용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국토부 관계자는 “B 노선이나 C 노선은 아직 착공 전이라 환승할인을 두고 관계기관과 협의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최하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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