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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SK이노, 3분기 영업익 1.5조 ‘흑자전환’…배터리 적자 폭 줄어

등록 2023-11-03 11:38수정 2023-11-03 11:43

에스케이(SK)이노베이션이 3분기에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국제 유가와 정제 마진의 동반 상승으로 석유 사업의 수익성이 크게 좋아진 영향이 컸다. 배터리 사업부문은 생산성을 끌어올려 영업 손실을 최소화했다.

에스케이이노베이션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9조8891억원을 올려 영업이익 1조5631억원을 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매출은 2.6% 줄고, 영업이익은 122.0% 늘었다. 전분기에 비해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1619억원, 1조6699억원 증가했다.

회사 쪽은 “정유, 화학, 윤활유 등 기존 사업의 이익 확대와 배터리 사업의 생산성 향상, 미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반영 등 전 사업부문의 이익이 늘어나 전사 영업이익률 7.9%를 실현했다”며 “배터리사업은 국외 신규 공장 생산성 향상 지속과 첨단제조세액공제 수혜 증대를 통해 4분기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석유사업은 유가와 정제마진 상승으로 1조112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화학사업은 제품 스프레드(마진) 하락에도 납사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에 힘입어 237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부진이 지속되던 배터리사업부문은 실적 개선의 여지를 남겼다. 3분기 배터리사업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3조1727억원으로 성장세를 유지했으나 영업이익은 861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전분기(-1315억원)보다 영업손실 규모를 줄였다. 미국 공장에서 배터리 생산과 판매를 늘리며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첨단제조세액공제 수혜 규모를 키운 영향이 컸다. 3분기 배터리사업에서 첨단제조세액공제액은 2099억원으로, 올 상반기 167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에스케이이노베이션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기존 사업 경쟁력을 기반으로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전략 실행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배터리·분리막 사업과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지속가능항공유(SAF) 등 ‘그린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하고 수소·암모니아·소형모듈원자로(SMR)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등 그린 에너지·소재 기업으로 기업가치를 높이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대선 선임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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