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난을 겪고 있는 조선업종에 올해 신규 채용된 생산 인력의 86%는 외국인 노동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내국인 인력과 기능 인력(E-7) 및 저숙련 인력(E-9) 비자를 가진 외국인 인력을 포함해 모두 1만4359명이 국내 조선산업에 신규 진입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올해 말까지 국내 조선업계에서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 1만4천명을 넘어선 수치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올해 조선업체에 신규 취업한 생산인력의 86%는 외국인 노동자다. 국내 인력은 산업부가 구직자 대상 맞춤형 인력 양성을 통해 올해 들어 2146명을 양성했고 이 중 2020명이 조선업계에 실제로 취업했다. 외국인 노동자는 정부와 관련 협회의 고용 추천 및 허가 절차를 거쳐 기능인력(E-7)과 비전문인력(E-9) 비자를 소지한 이들이 각각 6966명, 5373명이 조선업체에 취업했다.
정부는 숙련도와 한국어 능력 등 요건을 갖춘 비전문인력을 숙련기능인력(E-7-4) 비자로 전환해 숙련된 외국인노동자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9월부터 현대미포조선에서 베트남 인력 25명을 대상으로 시범운행 중인 연수형(E-7) 비자를 통한 유학생 취업도 늘릴 방침이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