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9개 도지역 중에서 전남·제주지역의 도소매·부동산 등 총 13개 서비스업종 생산(매출액)과 슈퍼마켓·마트 등의 소매판매가 최근에 가장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 자료를 보면 서비스업생산지수(2020년=100.0 기준)의 경우 전남은 지난 3분기 109.3으로 9개 도지역 중 지수가 가장 낮았고, 전년동기대비 증가율도 -1.4%로 집계됐다. 제주도 역시 지난 3분기 112.2로 전년동기 대비 -1.9%를 보였는데, 앞서 지난 2분기에도 전년대비 -2.1%를 기록한 바 있다.
강원도 역시 서비스업생산지수가 지난 2분기 111.8(전년대비 -0.4%), 3분기 113.1(-1.0%)로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보였다. 반면 경기·충북·충남·전북·경북은 2·3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고, 경남은 2분기 -0.3%, 3분기 보합세(0.0)로 집계됐다. 서울·부산·대구·인천을 비롯한 8개 시까지 포함한 전국(17개 시·도) 서비스업생산 지수는 전년동기대비로 2분기(2.3%)와 3분기(1.9%)에 모두 증가세를 보였는데, 전남·제주·강원지역에서만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서비스업생산은 도소매, 금융·보험, 정보통신, 전문·과학·기술, 보건·사회복지, 운수·창고, 부동산 등 총 13개 서비스업종에서 창출된 분기별 합산 매출액을 기준년(2020년) 평균매출액과 견준 것으로, 물가 변동을 제거한 불변가격 실질 지표다.
전문소매점·백화점·마트·슈퍼·잡화·편의점 등을 포괄하는 소매판매에서도 제주·전남의 판매액 감소세가 9개 도지역 중에서 가장 컸다. 전남의 소매판매지수(2020년=100.0 기준)는 지난 3분기 96.8(전국 9개 도지역 중에 최저)로 2020년보다 오히려 줄어든데다 전년동기대비로도 -5.9%를 보였다. 전남은 앞서 지난 2분기에도 소매판매가 전년동기대비 4.7% 감소한 바 있다.
제주의 소매판매지수도 지난 2분기(전년동기대비 -7.4%)와 3분기(-6.4%)에 연속으로 감소했다. 지난 3분기에 제주·전남 다음으로 소매판매감소폭이 큰 지역은 경기도(소매판매지수 98.2, 전년동기대비 -5.4%)였다. 서울·부산·대구·인천을 비롯한 8개 시까지 포함한 전국(17개 시·도) 소매판매지수는 전년동기대비로 지난 2분기(-0.2%)와 3분기(-2.7%)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조계완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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