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경력단절을 겪고 있는 여성은 총 134만9천명으로, 전체 기혼 여성 가운데 17.0%를 차지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3년 상반기 기혼여성 고용 현황’을 보면, 올해 4월 기준 15∼54살 기혼 여성(794만3천명) 가운데 경력단절 여성은 134만9천명이다. 1년 전보다 4만8천명 줄었다. 경력단절 여성 비중도 17.0%로 지난해와 비교해 0.2%포인트 감소했다. 경력단절 여성은 결혼·임신 및 출산·육아·자녀(초등)교육·가족 돌봄 등의 이유로 직장을 그만둔 미취업 상태의 여성을 말한다.
경력단절의 주된 사유는 육아다. 육아 때문에 직장을 그만뒀다고 답한 여성은 56만7천명으로, 전체의 42.0%였다. 결혼을 경력 단절의 이유로 꼽은 여성은 35만3천명(26.2%)이다. 임신·출산(31만명·23.0%), 자녀교육(6만명·4.4%)·가족돌봄(5만8천명·4.3%) 순이다.
‘10년 이상’ 경력단절을 겪고 있다는 이들이 53만9천명(40.0%)이다. 5∼10년 미만이 32만5천명(24.1%)으로 그 뒤를 이었고, 3∼5년 미만(17만8천명·13.2%), 1년 미만(15만5천명·11.5%), 1∼3년 미만(15만2천명·11.2%) 순으로 많았다.
전체 기혼 여성 가운데 취업자는 510만7천명으로 고용률은 64.3%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7%포인트 늘어났다. 다만 자녀수에 따라 고용률은 크게 달랐다. 18살 자녀를 한 명 둔 여성의 고용률은 61.2%, 2명과 3명 이상을 둔 여성의 고용률은 각각 59.3%, 56.6%이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