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광고 없는 요금제 가운데 가장 저렴한 ‘베이식 멤버십’(월 9500원)의 신규 가입을 중단했다. 앞으로 신규 가입자가 광고 없이 넷플릭스 콘텐츠를 보려면 최소 1만3500원의 요금을 내야 해 사실상의 ‘요금 인상’ 조처로 해석된다.
넷플릭스는 12일 누리집을 통해 “신규 또는 재가입 회원에게는 베이식 멤버십이 더는 제공되지 않는다”고 안내했다. 베이식 멤버십은 720p 화질에 동시 시청 인원이 최대 1인이어서 ‘1인 요금제’로 불린다.
넷플릭스가 해당 요금제를 폐지하면서 신규나 재가입 회원은 앞으로 월 5500원의 광고형 스탠다드, 월 1만3500원의 스탠다드, 월 1만7천원의 프리미엄 멤버십만 가입할 수 있다.
앞서 넷플릭스는 미국, 영국, 캐나다 등 다른 나라에서도 베이식 요금제를 없애 광고 시청을 원하지 않을 경우, 더 비싼 요금제를 적용받도록 한 바 있다.
다만 기존 베이식 요금제 가입자는 다른 요금제로 갈아타지 않고 이용이 가능하다. 넷플릭스코리아 쪽은 “현재 베이식 멤버십을 이용 중인 경우엔 멤버십을 변경하거나 계정을 해지하기 전까지 해당 멤버십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보다 앞서 유튜브 역시 광고 없이 동영상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유료 서비스인 ‘유튜브 프리미엄’ 국내 월 구독료를 기존 1만450원에서 1만4900원으로 약 43% 올린 바 있다. 이 때문에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스트림플레이션’(스트리밍+인플레이션)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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