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업체들 할인비용 안들여 자금회전 도움 태평양은 지난해 1월부터 납품 대금을 30일 이내에 현금으로 결제하고 있다. 경기 침체로 자금회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납품대금이 현금으로 결제되기 전에는 어음으로 결제됐고, 현금을 받으려면 두달 정도가 걸렸다. 태평양에 플라스틱 펌프 등을 납품하는 ㈜하나의 강성일 대표는 “예전에는 어음을 받으면 할인을 하느라 수수료가 들어갔다”며 “지금은 이런 비용이 들지 않아 연간 250만원 정도 비용이 절약된다”고 말했다. 태평양에 화장품 용기를 납품하는 ㈜선일의 이진수 대표는 “이번 달 1일에서 15일까지 물건을 납품하면 다음달 15일에 바로 현금이 나온다”며 “이제는 급여나 운영비를 예전보다 훨씬 원활하게 지급할 수 있고 현금으로 원자재를 살 수 있어 구매력도 생겼다”고 말했다. 태평양 관계자는 “현금 결제를 함으로써 700여개에 이르는 협력업체들이 연간 약 22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기에 회수할 수 있으며 어음 결제시 부담해야 했던 이자 상당액을 절감할 수 있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태평양은 현금 결제를 해주는 것 이외에도 지난 2001년부터 품질수준을 향상시킨 우수 협력업체에 포상금 지급과 해외 연수 등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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