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유천씨와 배우 박준규씨가 소득세 등 세금 수억원을 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은 이들을 포함해 2023년 새로 고액·상습 체납자로 분류된 7966명의 명단을 14일 공개했다.
가수 박유천씨와 배우 박준규씨가 소득세 등 세금 수억원을 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은 이들을 포함해 올해 새로 고액·상습 체납자로 분류된 7966명의 명단을 14일 공개했다. 고액·상습 체납자는 국세 2억원 이상을 1년 넘게 내지 않은 납세자다. 국세청은 매년 상반기 명단 공개 대상인 고액·상습 체납자를 정해 6개월 간 납부 독려, 소명 기회 등을 주고 세금 분납 또는 불복 청구를 하지 않은 신규 체납자 명단을 매년 말 공개한다. 올해 새로 추가된 체납자는 개인 4939명, 법인 3027개로 전체 체납액은 5조1313억원에 이른다.
가수 겸 배우 박유천씨는 2016년 양도소득세 등 5건의 세금 4억900만원을 내지 않았다. 배우 박준규씨는 2015년 종합소득세 등 6건의 세금 3억3400만원을 체납했다. 체납액이 가장 많은 개인은 이학균(43)씨로 종합소득세 등 세금 3029억원을 내지 않았다. 체납액 최대 법인은 서울시 강남구에 있는 주식회사 로테이션으로 부가가치세 등 전체 체납액이 375억원이다.
국세청은 이날 사기 등 부정행위로 2억원 이상 국세를 포탈해 유죄 판결이 확정된 조세 포탈범 31명의 인적 사항과, 기부금 영수증을 거짓으로 발급했거나 상속·증여세법 위반으로 세금을 추징당한 불성실 기부금 수령 단체 41개의 명단도 공개했다.
드라마 ‘아이리스’와 ‘옥중화’ 등의 작가인 최완규씨는 보조 작가들에게 지급하지 않은 인건비를 비용으로 허위 신고하는 수법으로 종합소득세 11억6300만원을 포탈해 징역 1년 2개월이 확정됐고 조세 포탈범 명단에도 올랐다.
박종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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