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방이동 먹자골목을 찾은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전국 프랜차이즈(가맹점) 매출액이 역대 최대 폭인 18.2% 늘어나며 1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2년 프랜차이즈(가맹점) 조사 결과’를 보면, 2022년 가맹점 매출액은 100조1천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에 견줘 15조4천억원 늘었다. 프랜차이즈 본부와 직영점을 제외한 가맹점 매출액이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증가율도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3년 이후 역대 최대치다.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로 대면 소비가 늘어난데다 물가가 가파르게 오른 결과로 해석된다.
가맹점 수도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전국 가맹점 수는 28만6천개로 1년 전에 견줘 9.7%(2만5천개) 늘었다. 가맹점 수가 많은 3대 업종은 편의점(5만4천개), 한식(4만5천개), 커피·비알코올음료(2만9천개)였다. 아울러 지난해 가맹점 종사자 수도 94만2천명으로 1년 전에 견줘 12.9%(10만8천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가맹점당 평균 매출액(3억5060만원)은 1년 전(3억2540만원)에 견줘 25.2% 올랐다. 전년 대비 가맹점당 매출액 증가폭이 가장 큰 업종은 생맥주·기타주점으로 증가율이 43.3%다. 반면에 전체 업종 가운데 문구점만 유일하게 가맹점당 매출액 ( 4억1940만원 )이 7 .5 % 줄었다. 자동차 수리 분야(6억4200만원)와 편의점(4억9950만원)도 가맹점당 매출액이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에 가정용 세탁(8770만원)이 가장 낮았고, 커피·비알코올음료와 생맥주·기타주점의 가맹점당 매출액도 각각 1억9800만원, 2억2590만원으로 적은 편이었다.
가맹점 1곳당 매출액 규모가 가장 큰 업종은 의약품이었다. 지난해 의약품 가맹점은 가맹점당 12억677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체 업종의 가맹점당 평균 매출액의 3.6배 수준이다. 가맹점 종사자 1인당 매출액은 의약품(4억1879만원)이 전체 평균(1억630만원)의 4배에 가까웠다.
최하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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