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 포스코 회장 선임 절차 비판

등록 2023-12-28 21:41수정 2023-12-28 22:43

KT 때 이어 “이사장으로서의 입장”
국민연금, 또 여론전 나서나 눈총

최정우 회장 연임 제동 걸릴 듯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연합뉴스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연합뉴스

포스코가 차기 그룹 회장 선출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홀딩스 최대주주(지분율 6.71%)인 국민연금공단의 이사장이 선출 과정에 대한 개입성 발언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 사실상 최정우 회장의 연임에 제동을 거는 듯한 메시지를 내면서 선출 절차가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28일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소유분산 기업인 포스코홀딩스 대표 선임은 케이티(KT) 사례 때 밝힌 바와 같이 주주 이익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내·외부인 차별 없는 공평한 기회가 부여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선단계부터 후보 추천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과정에서 주주의 의사가 반영될 수 있는 통로가 확보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도 덧붙였다.

김 이사장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도 “케이티 때도 이사장으로서 입장을 말씀드리고 했는데 이번에 포스코에 대한 이사장 입장이 뭐냐고 (질문을) 해서 제 입장을 말씀드린 것이다. 이사장으로서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지난 3월부터 회장 후보 선출 방안을 포함한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마련해왔다. 최근 그 결과를 확정하고 이달 19일 이사회를 열어 그 내용을 반영한 대표이사 회장 선출 규정을 변경했다. 현직 회장의 셀프 연임 가능성을 차단한 게 바뀐 규정의 핵심이다.

김 이사장의 이날 발언은 새 규정에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는 뜻이다. 다만 ‘주주의 의사가 반영될 통로 확보’의 구체적인 방안은 제시하지 않은 탓에 논란은 불가피해 보인다. 자칫 제도가 아닌 현직 최정우 회장이라는 개인을 겨냥한 개입성 발언으로 풀이될 수 있어서다.

국민연금의 개입성 발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김 이사장은 지난해 말 케이티(KT) 회장 후보 선출 과정에서도 소유분산 기업을 겨냥해 수탁자책임 활동 강화를 언급했고, 서원주 기금운용본부장도 취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케이티 회장 후보 선출 과정이 “경선 기본 원칙에 부합하지 못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국내 기업 상당수의 주요 주주로 올라 있는 국민연금이 주주의 권리를 행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의결권 행사·서면 질의 같은 다양한 방법을 제치고 ‘이사장의 입’을 통해 제동을 거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국민연금 운용수익률, 해외주식 21.3%…국내 0.4% 1.

국민연금 운용수익률, 해외주식 21.3%…국내 0.4%

삼성전자 인사 쇄신은 없었다 2.

삼성전자 인사 쇄신은 없었다

‘차기 총리설’ 이창용 “경제 어려운데 한은 총재 충실하겠다” 3.

‘차기 총리설’ 이창용 “경제 어려운데 한은 총재 충실하겠다”

‘해외면세점 철수 검토’까지 내놓은 롯데, ‘유동성 위기설’ 잠재울까? 4.

‘해외면세점 철수 검토’까지 내놓은 롯데, ‘유동성 위기설’ 잠재울까?

윤석열표 ‘건전재정’에 갇힌 한국 경제…‘1%대 저성장’ 뾰족수 없다 5.

윤석열표 ‘건전재정’에 갇힌 한국 경제…‘1%대 저성장’ 뾰족수 없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