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조현범 지배 한국타이어 계열사, 갑질로 16억 벌고 벌금 7억

등록 2024-01-02 14:49

한국엔지니어링웍스, 최저가 낙찰자에 추가 협상 강요
게티이미지뱅크

한국타이어 자회사가 최저가 경쟁입찰 방식으로 계약자를 선정하고도 추가 협상을 강요해 계약금액을 깎았다가 덜미가 잡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회사에 과징금 7억4천만원을 부과했다.

공정위는 2일 “한국엔지니어링웍스가 2018년 10월∼2021년 9월 하청업체 25곳과 계약을 체결하면서 낙찰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타이어·자동화 분야 생산설비의 제조·수리 위탁계약자를 최저가 경쟁입찰 방식으로 선정해 놓고도, 추가 가격 협상을 강요해 낙찰가보다 더 낮은 금액으로 계약을 맺었다.

이런 방식으로 대금이 결정된 계약은 총 829건(159억원 규모)이며, 총 인하금액은 16억8천만원에 이른다. 특히 관련 계약 중 317건은 한국엔지니어링웍스가 사전에 정해둔 기준금액 이하로 최저가 입찰가격이 형성됐음에도 추가적인 인하 과정을 거쳐 계약금액이 결정됐다. 인하금액은 계약 건 별로 최소 100원에서 최대 700만원이다. 이 업체는 낙찰가 추가 인하 협상 행위가 관행화된 탓에 적은 금액이라도 깎으려 했다는 게 공정위의 설명이다.

공정위는 이 같은 불공정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 및 향후 금지명령을 내리고 과징금 7억4100만원을 부과했다. 한국엔지니어링웍스는 지난해 5월 하청업체에 그동안 할인한 차액을 모두 지급했다.

한국엔지니어링웍스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95%·지분율)와 조현범 한국타이어그룹 총수(5%)가 공동지배하는 회사다. 타이어·튜브 제조기계, 타이어 균형시험기계와 산업용 로봇 등 다양한 분야의 자동·무인화 제조설비를 생산한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내가 쓰는 폼클렌저, 선크림 잘 닦일까?…‘세정력 1위’ 제품은 1.

내가 쓰는 폼클렌저, 선크림 잘 닦일까?…‘세정력 1위’ 제품은

20만원? 40만원?…20포기 김장비용 누구 말이 맞는 걸까요 2.

20만원? 40만원?…20포기 김장비용 누구 말이 맞는 걸까요

‘유동성 위기설’ 롯데, 부산 센텀시티 백화점 매각 검토 3.

‘유동성 위기설’ 롯데, 부산 센텀시티 백화점 매각 검토

대통령실 ‘불쑥 추경론’에 당정 혼란, “급조” “주먹구구” 비판 4.

대통령실 ‘불쑥 추경론’에 당정 혼란, “급조” “주먹구구” 비판

롯데케미칼, 회사채 재무 특약 못 지켜…사업 구조조정 등 추진 5.

롯데케미칼, 회사채 재무 특약 못 지켜…사업 구조조정 등 추진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