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대 금융지주(케이비(KB)·신한·하나·우리)의 당기순이익이 17조원을 웃돌아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이 나왔다. 4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신년사로 ‘상생’을 강조했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4대 지주의 올해 당기순이익 추정치를 17조2316억원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추정치(16조5510억원)보다 4.11% 많은 수치다.
지주별 추정치를 보면, 케이비금융이 5조1968억원으로 지난해 추정치(5조413억원)보다 3.08%, 신한지주가 4조9219억원으로 지난해 추정치보다 3.8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추정치(3조7724억원)보다 4.53% 늘어난 3조9433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금융지주는 4대 지주 중 순이익 증가율(5.73%·2조9978억→3조1696억원)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김경률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수출경기 회복 등에 힘입어 관련 기업들의 자금 수요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리 하락으로 개인신용대출 등 기타가계대출 수요도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산 규모 성장에 따라 이익도 늘어날 것이란 예기다. 증권·보험 등 비은행 자회사들의 이익 기여도 예상된다. 케이비증권은 올해 전망 보고서에서 “금융지주들의 은행 자회사 이익은 3.4%, 비은행 자회사 이익은 15.2% 증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4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신년사를 통해 ‘상생’을 강조했다. “고객의 범주에 사회를 넣어 케이비·고객·사회의 공동 상생 전략을 추진하겠다”(양종희 케이비지주 회장), “우리 사회와 이웃, 함께하는 모두와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 상생의 가치를 지켜가자”(진옥동 신한지주 회장) 등이다.
이주빈 기자 ye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