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랜차이즈 창업에 평균 1억5900만원이 들고, 투자비 회수에는 평균 3년6개월이 걸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5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프랜차이즈 가맹점 1000개를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를 보면, 프랜차이즈 가맹점 신규 창업에 드는 비용은 평균 1억5900만원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1억81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외식업(1억5000만원), 도소매업(1억4900만원) 순이었다.
세부 업종별로 보면, 제빵(2억6300만원)과 안경(2억2300만원)이 2억원을 웃돌았다. 이어 피자·버거(1억6200만원), 한식(1억5600만원), 커피(1억4200만원) 등 외식업은 1억원 중반대로 나타났다. 가맹점 수가 가장 많은 편의점(1억1800만원)과 치킨(1억400만원)은 1억원 초반대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투자 비용 회수 기간은 평균 3년6개월이 소요됐다고 응답했다. 업종별로는 외식업(3년2개월), 서비스업(3년6개월), 도소매업(4년8개월) 순으로 조사됐다. 세부 업종별로 보면, 분식(2년5개월), 치킨(2년6개월), 편의점(3년), 이미용(3년)이 상대적으로 짧았고, 커피(3년2개월), 한식(3년3개월), 피자·버거(3년7개월), 안경(4년2개월), 제빵(4년3개월) 등 순으로 회수 기간이 길었다.
1년 전과 비교한 매출액 추이를 물었더니, 비슷하다는 응답이 69.5%, 하락했다는 답변이 22.5%였다. 상승했다는 응답은 8.0%에 그쳤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고용 인원은 점주를 포함해 가맹점당 평균 3.8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외식업이 4.2명으로 가장 많았고, 도소매업 3.6명, 서비스업 3.4명 순이다.
가맹점 10곳 중 8곳(79.7%)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경영에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최저임금 인상 대응책(복수응답)을 물었더니, 점주와 가족의 근무 확대(44.3%), 종업원 근무시간 축소(25.3%), 인건비 외 비용절감(23.9%), 종업원 수 감축(19.3%)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