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의 내수 판매가 검찰의 비자금 관련 수사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검찰이 그룹 계열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등 수사에 착수한 이후 현대차의 국내 판매 계약대수는 27일 2천590대, 28일 2천835대, 29일 3천201대 등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월 25일(26-27일은 주말) 2천146대, 28일 2천311대, 29일 2천881대에 비해 일별로 11-23% 정도 늘어난 것이다.
기아차의 판매 계약실적도 28일은 1천412대로 작년 같은 날 1천455대보다 줄었지만 29일에는 작년 1천257대에서 올해 1천370대로 소폭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은 올해들어 경기 회복 조짐이 가시화되면서 자동차 내수시장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저조하지만 검찰 수사에 따른 이미지 하락등으로 판매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들어 현대차의 월별 내수판매는 1월에 작년 동월대비 14.8% 증가한 데 이어 2월에는 32.9% 늘었으며, 기아차는 1월의 경우 작년 동월보다 7.8% 줄었다가 2월에는 26.4%의 증가세를 기록했었다.
현대.기아차의 한 관계자는 "직원들이 검찰 수사로 다소 위축된 상황에서도 적극적인 판매활동에 나서 판매에 큰 영향은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수사가 장기화되고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에 따라서는 판매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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