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쌀 시판 앞두고 수급불안
20kg기준 소맷값 4만2200원대
도맷값도 8년여만에 최저치
20kg기준 소맷값 4만2200원대
도맷값도 8년여만에 최저치
지난달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쌀값이 8년3개월만에 처음으로 3만5천원대로 떨어졌다.
2일 농수산물유통공사의 농수산물 가격정보를 보면, 지난 3월말 현재 상품 20㎏ 기준 월평균 쌀 도매가는 3만5200원으로 한달 전(3만6천원)에 견줘 800원(2%)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3월말(4만원)에 비해선 12% 떨어진 것이다.
도매 쌀값이 3만5천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1997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쌀값은 일반적으로 수확기인 9월 이후 겨울까진 조금 떨어졌다가, 봄부터는 다시 오르는 게 일반적인데, 올해는 수입쌀 시판을 앞두고 시장에 불안심리가 조성되면서 쌀값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오는 5일 공매를 통해 시중에 유통될 1등급 미국산 칼로스 쌀의 입찰가격도 국산 쌀도매가격에 이미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 현재 소매 쌀값(상품 20㎏기준)도 4만2284원으로 2월(4만2557원)에 견줘 273원(1%) 떨어졌다. 이는 지난 1998년 7월(4만1505원) 이후 7년8개월만에 최저 수준이다. 또 수입쌀 시판에 맞춰 국내 쌀값도 추가로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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