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로, 미국서 상용화 첫발

삼성-아리아링크 계약…내년 서비스 시작

우리 기술인 ‘와이브로’가 아이티 본고장이자 세계 최대 통신시장인 미국 땅에서 처음으로 상용화된다.

삼성전자는 9일 미국 미시건주의 지역통신사업자인 ‘아리아링크’와 와이브로 상용화 계약을 맺고 내년 상반기 머스키건시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이기태 사장과 미국 아리아링크 최고경영자인 제이슨 쉬라이버는 정보통신전시회 ‘CTIA 와이어리스 2006’이 열리는 라스베이거스에서 7일 만나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 이동통신 업계 3위인 스프린트 넥스텔과 시범서비스용 장비 공급 계약을 맺었으며, 이번에 상용화 일정이 처음으로 잡혔다.

와이브로 상용 서비스가 시작되는 국가는 한국, 베네수엘라, 브라질, 크로아티아, 이탈리아에 미국이 더해져 모두 6개국으로 늘어났다. 올해 안에 한국 등 4개국이, 내년에 미국·이탈리아가 상용화 일정을 밟는다. 삼성전자는 이 밖에도 일본·영국에 장비공급 계약을 맺고 있다.

아리아링크는 2.5기가헤르쯔 주파수 대역에서 와이브로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며, 와이브로를 통해 초고속 인터넷과 음성통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삼성전자 이기태 사장은 “미국에서 와이브로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은 미국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무선 통신의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와이브로가 전세계로 뻗어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리아링크의 최고경영자 제이슨 쉬라이버는 “와이브로는 미국 통신 서비스에 변화를 가져오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세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