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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이철상 VK대표 “SKT의 100억 지원은 상생위한 거래”

등록 2006-04-10 10:41수정 2006-04-10 10:42

중견 휴대전화 제조업체 VK[048760]의 이철상 대표는 10일 최근 SK텔레콤[017670]의 100억원 지원과 관련, "SKT와 VK가 서로 윈윈하기 위한 거래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SKT는 미국에서 곧 시작할 `힐리오(Helio)'라는 MVNO(가상 이동통신망사업)의 초기 시장 개척을 위해 값싸고 성능좋은 단말기를 보급해야 하고 VK는 이에 적절한 파트너"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과거 SKT의 베트남 통신사업용 단말기를 납품했을 때처럼 SKT와 VK가 서로를 필요로 하고 상생차원에서 지원도 한다"며 "VK는 힐리오 사업을 위한 미국 현지폰 개발과 인증 등을 위해 이미 60억원의 비용을 지출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 JP모건이 2월 1천만달러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매입했고 유럽 은행들이 여신을 제안해오는 등 자금여력은 충분하다"며 "올해 5천억원 매출에 400억원의 흑자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증시 일각의 SK그룹 오너 가족의 VK 지분 소유설에 대해 이 대표는 "4월 현재 8.12%의 최대주주인 본인과 시장에서 집중 매입을 했던 5.73%의 JP모건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주주들이 1%를 넘지 않는다"며 이를 정면 부인했다.

그는 이어 "VK는 전세계 유통망을 가진 보다폰 글로벌에 납품을 추진하는 등 올 해 400만대 이상의 휴대전화를 판매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지난해 베이스밴드칩과 관련 소프트웨어 통일 등 생산 플랫폼 정비 작업을 모두 마쳤고 해외 시장도 중국 위주에서 미주ㆍ유럽으로 다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성 기자 rhew@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철상 VK대표 인터뷰

중견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VK[048760]의 이철상 대표는 "VK는 SK텔레콤[017670]의 미국 MVNO(가상이동통신망사업) 성공을 위해 최고의 단말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VK는 현재 15명의 연구인력을 미국 LA, 샌디에이고, 캔자스시티 등에 1년 넘게 상주시키며 망연동과 안전승인, 인증 등의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이 대표와의 일문일답.

-- 최근 100억원의 자금을 차입한 SKT와의 관계는.

▲SKT는 미국에서 스프린트의 망을 빌려 `힐리오(Hellio)'라는 MVNO 사업을 시작한다. SKT는 MVNO 사업 성공을 위한 초기 시장 개척을 위해 값싸고 성능좋은 단말을 보급해야 한다고 보고 팬택계열 스카이와 VK를 파트너로 선정했다.

VK는 SKT의 베트남 통신사업용 단말기도 납품했었다. 과거처럼 SKT와 VK가 서로를 필요로 하고 있고 상생차원에서 지원도 하는 것이다.

-- 힐리오의 서비스 내용은.

▲SKT도 해외사업 확장을 위해 일종의 모험을 하는 것이다. 힐리오의 서비스는 SKT의 네이트 등 한국의 앞선 이동통신 서비스를 미국에 그대로 옮겨놓는다고 보면 된다.

교민들을 대상으로 한 단말기에는 한글 자판도 들어가고 젊은층을 대상으로는 뮤직 다운로드 등 각종 멀티미디어 서비스도 제공하게 된다.

-- SK그룹 오너 가족의 VK 지분 소유와 같은 증시루머에 대한 평가는.

▲최대주주인 본인과 시장에서 주식을 집중 매입한 JP모건을 제외하고는 1%를 넘는 주주가 거의 없고 대부분 소액주주들이다. 4월 현재 본인의 주식 보유율이 11.4%에서 8.12%, JP모건의 주식 보유율도 11.47%에서 5.73%로 낮아졌다.

-- 자금 흐름은 어떤가.

▲미국의 JP모건이 2월에 1천만달러 상당의 전환사채(CB)를 매입했다. 조건도 권리 행사 이전에 돈을 갚을 수 있는 콜 옵션조항을 넣어 매우 유리하다. 유럽의 은행들도 여신을 제의하고 있다. 자금 여력은 충분하다.

--GSM(유럽통신방식)방식 휴대전화의 로열티 문제는 잘 해결되고 있나.

▲프랑스에 있는 자회사 VMTS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공개입찰을 통해 매입한 GSM 관련 특허로 그동안 로열티를 낸 적이 없다.

베이스밴드 및 WCDMA 관련 기초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VMTS가 오는 9월부터 3세대(G) 자체 칩을 생산하게 되면 진가를 발휘하게 될 것이다.

-- 전대협 의장도 지냈는데 휴대전화 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월 생산량이 20만대일 때부터 바이어블 코리아(Viable Korea)라는 배터리 협력업체로서 삼성전자에 5년간 납품을 했다. 그러다 저가의 중국 제품이 몰려오면서 가장 잘 알고 있는 휴대전화로 사업을 전환하게 됐다.

그러나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제조회사를 하나 더 만드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보고 당시 삼성전자와 맥슨텔레콤만 하던 GSM 방식 휴대전화 제조업에 뛰어들었다.

-- VK의 올해 목표와 향후 계획은.

▲노키아처럼 표준화된 생산 플랫폼을 갖추기 위한 재정비 작업을 지난해 모두 마쳤다. 해외 수출시장 다변화 작업도 끝냈다. 과거 중국의 비중이 60%까지 차지했으나 이제는 8%밖에 안된다.

올해는 400만대의 휴대전화를 판매하면서 5천억원의 매출에 400억원을 흑자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수 비중은 50-60만대이다.

삼성전자나 LG전자, 팬택[025930]계열과 부딪치기 보다는 한국 휴대전화 산업의 전체 파이를 키우는 방향으로 외국사와 경쟁을 벌여나갈 것이다.

-- 향후 휴대전화 시장에 대한 예측은.

▲휴대전화는 항상 몸에 지녀야 하고 결제도 가능하기 때문에 컨버전스 시대의 중심에 서게 될 것이다. 휴대전화 판매 경쟁이 더욱 격화될 수 밖에 없어 판매 수익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노키아의 모델이 가장 좋은 형태라고 생각한다.

류현성 기자 rhew@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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