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휴대전화 제조업체 VK[048760]의 이철상 대표는 10일 최근 SK텔레콤[017670]의 100억원 지원과 관련, "SKT와 VK가 서로 윈윈하기 위한 거래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SKT는 미국에서 곧 시작할 `힐리오(Helio)'라는 MVNO(가상 이동통신망사업)의 초기 시장 개척을 위해 값싸고 성능좋은 단말기를 보급해야 하고 VK는 이에 적절한 파트너"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과거 SKT의 베트남 통신사업용 단말기를 납품했을 때처럼 SKT와 VK가 서로를 필요로 하고 상생차원에서 지원도 한다"며 "VK는 힐리오 사업을 위한 미국 현지폰 개발과 인증 등을 위해 이미 60억원의 비용을 지출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 JP모건이 2월 1천만달러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매입했고 유럽 은행들이 여신을 제안해오는 등 자금여력은 충분하다"며 "올해 5천억원 매출에 400억원의 흑자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증시 일각의 SK그룹 오너 가족의 VK 지분 소유설에 대해 이 대표는 "4월 현재 8.12%의 최대주주인 본인과 시장에서 집중 매입을 했던 5.73%의 JP모건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주주들이 1%를 넘지 않는다"며 이를 정면 부인했다.
그는 이어 "VK는 전세계 유통망을 가진 보다폰 글로벌에 납품을 추진하는 등 올 해 400만대 이상의 휴대전화를 판매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지난해 베이스밴드칩과 관련 소프트웨어 통일 등 생산 플랫폼 정비 작업을 모두 마쳤고 해외 시장도 중국 위주에서 미주ㆍ유럽으로 다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성 기자 rhew@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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