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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삼성 없었다면 한국은 필리핀 수준 불과했을 것”

등록 2006-04-12 15:23수정 2006-04-12 16:06

일 니혼게이자이 신문 칼럼
삼성이 없었다면 한국은 필리핀 정도의 경제력을 갖고 있었을 것이라고 일본의 니혼게이자이 신문 칼럼이 지적했다.

삼성에 따르면 니혼게이자이의 이케다 모토히로(池田元博) 서울지국장은 '한국에 삼성이 없었다면'이라는 제목의 12일자 칼럼에서 "삼성은 그동안 재벌경영의 단점으로 지적돼온 오너경영, 선단식 경영, 가족승계 경영 등 3가지 요소를 강점으로 발전시켜 각 분야에서 최고가 됐다"고 평가했다.

칼럼은 또 "삼성은 회사의 이익을 추구하면서 경제뿐만 아니라 인재육성과 스포츠 등을 통해 국가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면서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를 통한 반도체 분야의 우수인재 양성과 토리노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휩쓴 쇼트트랙 지원 등 구체적 사례를 소개했다.

추왕훈 기자 cwhyna@yna.co.kr (서울=연합뉴스)

[칼럼 전문]‘한국에 삼성이 없었다면’

성균관대에 올해부터 반도체시스템공학부가 개설된다. 메모리반도체 판매 세계 1위인 한국에서 시류를 타고 등장한 학과로도 보이나, 이 학교 이칠기 교수는 “반도체 기술자 육성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데도 공부할 내용이 너무 많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우수한 학생을 모으기 위한 발판’으로써, 학생들에게는 충분한 장학금과 졸업 후 취직선호율 1위 기업인 삼성전자에 대부분 입사하는 자격이 주어진다. ‘반도체 기초기술은 아직 일본에 20년 정도 뒤떨어져 있다’는 위기감 아래, 전문가를 조기육성하자는 장기적 전략의 일환이다.

삼성그룹 계열사는 총 57개로 작년 말 기준으로 한국 총수출의 21%를 점했고, 한국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에서 삼성그룹 14개 회사가 차지하는 비율은 20%가 넘는다. 한국에서의 존재감은 압도적이나 국가에 끼치는 영향력은 숫자 이상이다. 삼성이 지원한 빙상연맹의 대회에서 이번 토리노올림픽의 금메달리스트들이 나오는 등, 삼성은 기업 이익을 추구하며 결과적으로 국가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삼성이 없었다면 다른 재벌의 존재도 가정하기 어렵고 그 경우 필리핀 정도의 경제력이 되었을 것”이라고 서울시립대의 윤 교수는 말한다. 한국에서 재벌주체 경제가 시작된 것은 60년대. 그 중에서도 삼성은 “(재벌경영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황제경영, 선단식 경영, 세습경영이라는 3대 요소를 신기하게도 장점으로 살려 브랜드 이미지를 계열에서 공유하며 각 분야의 톱이 되었다”는 것이다.

튀는 존재인 만큼 국내에서는 질투나 비판을 받기 쉽다. 때로는 정권으로부터도 불투명한 재벌경영의 상징으로서 비판의 표적이 되어 있으나 그 기반은 무너질 듯싶지도 않다. “삼성의 경영이 흔들리면 한국경제 전체가 흔들릴 것(윤 교수)”이라는 점은 정치가도 국민도 알고 있다. 좋든 싫든 삼성을 빼고서는 이야기할 수 없다는 데서 지금 한국사회의 복잡함이 엿보인다.

(해외홍보원 번역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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