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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어떻게 이런일이 백주에…”

등록 2006-04-14 20:30

채동욱 대검기획실 일문일답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14일 기자간담회에서 “현대차의 채무탕감 수법을 확인한 뒤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말했다.

-김동훈(구속)씨에게 돈을 건넸다고 영장에 나오는 현대차 임원은 “나는 이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던데?

=김씨에게 돈을 건넨 사람들도 곧 조사할 계획이다. 김씨 사건은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만들어진 공적자금 시스템을 최대한 악용한 사건이다. 당시 어려운 경제사정 속에서 부실기업을 정리하고 금융기관이 망하지 않게 하려고 세금을 들여 조성한 게 공적자금이다. 현대차는 이를 이용해 채무를 탕감받고 탕감액의 대부분은 공적자금으로 충당됐다. 참 교묘한 수법이며, 여러 사람이 관계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수법이다. 설마했는데 막상 사실로 드러나니까 수사하는 입장에서 좀 우울하다. 이런 일들이 어떻게 백주에 벌어질 수 있었는지…. 그 사건과 관련한 로비 부분은 별도의 ‘가지’로 철저히 수사할 것이다.

-산업은행에서는 유동성 확보 위한 할인매각이었다고 해명했는데.

=(말을 자르며) 산업은행으로서는 할 말이 없는 사건이다.

-공적자금 수사를 다시 시작하는 건가?

=전면수사라기 보다는 우선적으로 드러난 이 사건을 수사한다. 현대차의 기업비리, 비자금 수사를 마무리지어야 하고, 책임자들 처리하는 문제도 있고 일정이 바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은 수사팀에서 판단해서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차 이정대 재경본부장과 김승년 구매총괄본부장 체포로 현대차 본사에서도 비자금이 조성된 사실이 확인된 건가?


=그렇다.

-현대차 본사 비자금 액수는 얼마인가?

=말할 수 없다.

-글로비스보다 많나?

=현대차 본사가 글로비스보다 큰 회사다.

-산업은행 관계자 중 출금된 사람은 몇 명인가?

=김동훈씨 사건 관련해서는 출금자가 좀 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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