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도로 보급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회원국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으로 우리 나라의 도로연장은 총 10만2천293km로 전년에 비해 2% 가량 증가했지만 차량 보유대수와 인구, 국토면적 등을 감안한 도로 보급률은 영국과 프랑스 등 OECD 국가의 30-50%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국가기간교통망에 해당하는 고속도로와 국도의 연장은 전체 도로의 16.8%인 1만7천192㎞에 불과하며 포장도로는 전체 도로의 76.8%인 7만8천587㎞인 것으로 조사됐다.
건교부 관계자는 "우리 나라의 자동차 보유대수는 연평균 9.6%, 교통혼잡비용은 연평균 14.5%, 물류비용은 연평균 11.6%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할 때 간선도로망과 대도시 교통시설 확충 등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도로 주요 구조물인 교량과 터널은 전년 대비 각각 4.4%, 22.5% 늘어난 2만2천871개와 817개로 조사됐다.
이는 도로를 직선화하고 환경훼손을 최소화하는 등 도로 이용자의 안전과 자연환경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도로 건설사업이 진행된 결과라고 건교부는 설명했다.
한편 우리 나라에서 가장 긴 도로 교량은 부산의 동서고가교(1만856m), 해상 교량은 광안대교(8천429m)이며 가장 긴 터널은 경북 죽령터널(4천600m)인 것으로 조사됐다.
윤종석 기자 banana@yna.co.kr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banana@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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