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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현대차 “2008년 중국 내 판매 2위 도약”

등록 2006-04-18 18:39수정 2006-04-18 23:57

중 2공장 기공식…연 60만대 생산가능
정몽구 회장 오늘 귀국…다음주 소환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는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중국 베이징에서 또 한번 글로벌전략의 가속페달을 밟았다.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는 18일 베이징 동북쪽 순이구에 연간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중국 제2공장의 기공식을 열었다. 이날 기공식에는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김하중 주중 대사, 왕치산 베이징 시장 등 8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제2공장은 43만평 터에 총 10억달러(약 1조원)를 투자해, 내년 11월 시험생산을 거쳐 2008년 1월부터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제2공장이 완공될 경우 베이징현대는 연간 3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춘 기존 제1공장과 더불어 연간 6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2공장이 완공되면 폴크스바겐에 이어 중국 내 자동차 판매순위 2위를 노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베이징현대는 또 이와 별도로 건물면적 1만평 규모의 연구개발센터를 지을 계획이다.

정몽구 회장은 축사를 통해 “중국 자동차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연구개발 지원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추구할 것”이라며 “앞으로 더욱 다양한 최신모델을 중국 시장에 내놓아 중국 고객에게 폭넓은 선택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기공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대차그룹 비자금 문제에 관해서는 일체 말을 아낀 채 자리를 떴다.

현대차는 검찰 수사 때문에 한때 정몽구 회장의 중국 출장이 불투명해지자 중국 제2공장 기공식 연기를 검토했었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정부나 베이징기차쪽에서 회장의 기공식 불참은 신뢰관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해 검찰의 양해를 얻어 출장을 가게 됐다”면서 “만약 예정대로 기공식을 열지 못했다면 현지 생산일정이 늦춰져 중국시장 공략에 차질을 빚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자동차시장 규모는 2천년대 들어 해마다 100만대씩 늘어나고 있고, 생산 규모로는 이미 세계 두번째 기지로 부상했다. 베이징현대는 이렇게 급부상하는 중국에서 지난해 초 한때 판매 1위에 올라서기도 했으나 현지 생산능력의 한계로 지금은 4위에 머무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룹이 2010년까지 세계 자동차업계 5위(글로벌 톱5)권 진입 목표를 달성하려면 중국 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에서도 애초 예정된 현지 생산거점 착공이 차질없이 진행돼야 한다“면서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최고경영층이 흔들리면 투자 상대국과의 협상이 지연되거나 대외신인도에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몽구 회장은 19일 중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뒤 이번 주말쯤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박순빈 기자, 베이징/이상수 특파원 le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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