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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정몽규회장 ‘믿는 도끼에 발등’

등록 2006-04-18 19:29수정 2006-04-18 23:31

비자금 50억 현대산업개발 전 재무담당 임원에 떼먹혀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혔다?

횡령과 탈세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비자금 50억여원을 부하 임원에게 떼먹힌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밝혀졌다.

이인규 서울중앙지검 3차장은 18일 “정 회장이 조성한 비자금 50억여원이 현대산업개발 전 재무담당 임원 서아무개씨의 두 딸 명의 계좌에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서씨가 정 회장의 지시를 받아 1999년 진승현씨를 통해 고려산업개발 신주인수권을 매각하고 비자금 50억여원을 마련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02년 회사를 퇴직한 서씨는 2005년 미국으로 이민간 상태다.

정 회장은 검찰에서 비자금 조성은 서씨가 알아서 한 일이며, 그나마 얼마 안 있어 ‘문제가 생길 것 같다’는 보고를 받고 진승현씨에게 돈을 돌려줄 것을 지시했다”고 해명했다. 정 회장은 또 “진씨가 돈을 요구한 2003년에야 서씨의 ‘배달사고’를 알게 됐고, 진씨에게 별도로 15억원을 건넸다” 밝혔다.

하지만 검찰은 “서씨가 정 회장 비자금을 빼돌린 것은 인정하면서도, 정 회장의 결백을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다. 임원인 서씨 혼자 비자금을 조성할 수는 없으며, 정 회장이 서씨와 함께 회사 신주인수권을 이용해 비자금을 마련하는 순간 횡령죄는 성립됐다는 것이다.

이인규 차장은 “정 회장의 비자금 조성과 서씨의 횡령은 별개 사건이어서 정 회장이 아무런 혐의가 없다고 볼 수는 없다”며 “서씨 딸 명의 계좌에 예치된 돈은 비자금 사건이 불거진 지난 3월 이후 미국으로 조금씩 송금돼 현재는 12억원만 남은 상태”라고 말했다. 검찰은 미국으로 이민 간 서씨의 범죄인 인도창구를 검토 중이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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