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엘 바우어 사장 증자 배경 설명
마누엘 바우어 알리안츠생명 사장은 25일 “알리안츠생명을 독일 알리안츠그룹의 동북아시아 금융허브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바우어 사장은 이날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알리안츠그룹이 최근 알리안츠생명에 1500억원의 증자를 한 것은 한국의 알리안츠생명을 알리안츠그룹의 동북아 금융허브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바우어 사장은 현재 싱가포르에 있는 알리안츠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를 한국에 유치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금융 및 규제당국이 고용과 노조 문제 등을 해결하는 것이 선결 과제라고 지적했다. 알리안츠그룹은 현재 70개국에서 보험·은행·자산운용서비스를 하는 종합금융그룹이며 알리안츠생명은 한국 내 자회사다.
바우어 사장은 “보험사들이 보험설계사들을 일시에 대량으로 늘리거나 해촉하는 것은 설계사 및 보험사는 물론이고 고객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며 “최근 설계사를 정예화하는 과정에서 숫자가 줄었지만 현재 6천명 수준인 설계사를 2009년까지 1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러 나라에서 일을 해봤지만 한국만큼 경쟁이 치열한 곳은 보지 못했다”며 “보험사 수가 시장규모에 비해 많아 앞으로 3~5년 안에 통합 등 업계재편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알리안츠그룹이 기증한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 축구경기장이 2006년 독일 월드컵 개막전 경기장으로 이용되는 점을 활용해 대대적인 광고 및 이벤트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현 기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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