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생산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으나, 호조세가 일부 업종에 치우쳐 진행되고 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3월중 서비스업 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3월에 견줘 5.2% 늘었다. 1분기 전체로도 전년동기 대비 6.1%로 나타나, 지난해 4분기의 5.8%를 앞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1분기 서비스업 생산을 업종별로 보면, 금융·보험업(13.1%), 의료업(11.6%), 부동산업(10.3%) 등이 강한 증가세를 보였으나, 종사자 수가 많아 체감경기의 바로미터가 되는 도소매업(3.3%), 숙박·음식점업(3.7%) 등은 여전히 평균치에 훨씬 못 미치는 3%대에 머물렀다. 수치상으로 나타나는 경제지표는 높지만, 일반인들이 경기가 좋아졌다는 것을 느낄 수 없는 이유다.
소분류별로 보면, 증가율이 낮은 소매업종 중에서도 백화점·할인점 등 대형종합소매는 6.9%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으나, 슈퍼마켓은 1.7%로 심한 격차를 나타냈다. 숙박·음식점업도 휴양콘도(3.2%), 일반음식점(6.6%)은 상대적으로 나았으나, 규모가 적은 여관(-0.7%), 기타음식점(분식점 등·1.0%)은 지난해 4분기(각 0.8%, 1.4%)보다 증가율이 더 떨어졌다.
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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