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율 따라 천차만별…손해보험협회 홈페이지 등서 비교가능
자동차보험료가 같은 배기량의 차량이라도 손해보험사마다 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프라인 손해보험사들이 온라인 시장에 진출하면서 오프라인 회사의 온라인 상품이 오히려 온라인 전업사들보다 싼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손해보험협회가 2일 인터넷 홈페이지(www.knia.or.kr)를 통해 자동차보험료를 비교 공시한 자료를 보면, 중형차(1500~2000㏄)를 소유하고 보험가입 경력 3년째인 35살 기혼 남성이 ‘대인배상2 무한, 대물배상 3000만원, 자기신체사고 3000만원, 자기부담금 5만원, 가족한정운전특약, 만 26살 이상 한정특약’ 등의 조건으로 가입할 경우 현대해상이 82만1540원으로 가장 비싼 보험료를 제시했다. 반면 온라인보험사인 다음다이렉트는 59만6420원으로 현대해상보다 22만5120원이 쌌다. 쌍용·제일·메리츠·그린 등 오프라인사의 온라인상품과 현대해상의 자회사인 하이카다이렉트의 경우 온라인 전업사인 교보자동차보험보다 가격이 2만~4만원 가량 저렴했다.
이 남성이 소형차(1000~1500㏄)를 동일 조건으로 가입한다면, 현대해상이 64만7270원으로 가장 비싼 반면, 그린화재의 온라인 상품이 33만839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두 회사간 차이는 1.9배나 됐다. 또 소형차를 소유하고 자동차보험에 최초로 가입한 26살의 남성의 경우 신동아화재가 125만6090원으로 가장 비싼 반면 쌍용화재의 온라인 상품은 82만6070원으로 43만원이나 쌌다.
보험정보업체인 인스밸리의 김영재 이사는 “보험료는 각사 고객의 손해율(거둬들인 보험료에서 보험금으로 나간 비율)에 따라 천차만별이며 보험료 자율화 정책으로 1년에도 여러차례 바뀐다”며 “가입 전에 손해보험협회 홈페이지 등에서 비교를 해보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박현 기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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