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차분히 우리의 갈 길을 갈 겁니다."
까르푸의 한국시장 철수에 따라 이제는 국내 유일의 순혈 외국계 할인점 업체가 된 월마트코리아 관계자의 말이다.
"업계 4위의 까르푸가 떠나는데 그렇다면 5위 월마트는?"이라는 식의 의구심 어린 시각을 경계하면서 '마이 웨이'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셈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월마트코리아는 이 같은 입장에 따라 새 점포 확대보다는 기존 16개 점포의 새 단장을 통한 '내실 다지기'에 주력키로 했다.
지난해 화정, 구성(용인), 계양, 중동점 리모델링을 완료한 데 이어 올해들어서는 지난 3월말 서면점 새 단장 완료를 시작으로 시지(대구), 일산, 인천, 강남, 평촌, 대전, 마산점 등을 새롭게 바꿔나갈 생각이다.
월마트측은 이 과정에서 고객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집기뿐 아니라 각종 인테리어를 고급화하고 상품 진열.배치에 있어서도 쇼핑 편의를 최대한 도모할 계획이다.
특히 친환경 매장 확대, 매장 직원 유니폼 개선, 지역사회 참여 활동 강화 등을 통해 고객 눈높이 맞추기와 우호적인 여론 조성을 함께 노린다는 포석이다.
월마트코리아 박찬희 상무는 "새 점포를 여는 등으로 덩치만 키우기 보다는 새 단장 등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면서 "까르푸 철수와 우리의 향후 행보를 연상작용하듯 연관시켜 보는 시각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 16개국에서 세계 최고의 외형을 가진 할인점 등을 운영하고 있는 월마트의 '정책'이 "한번 들어가면 어떤 식으로든 확실하게 자리를 잡는다"는 것이라는 점도 월마트코리아측이 강조하는 대목이다. 실제로 월마트는 독일과 아르헨티나에서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점포 확장 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주안점을 두고 있으며,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권 진출 국가에서도 외형 면에서 순위권 밖으로 한참 밀려있지만 쉽게 움직이지 않고 있는 게 사실이다. 박 상무는 이런 논거를 내세워 월마트가 한국시장에서 '롱런'할 것이라는기대감 섞인 전망을 거듭 앞세우며 "지난해 전년에 비해 꺾였던 매출도 끌어올리고, 영업손실도 이익으로 전환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월마트코리아는 특히 "우리는 한국에 진출한 다국적기업 중 10위권의 외국인 직접투자 회사로 투자액이 8천120억원이며, 월마트 해외조달본부 한국사무소를 통해 작년 한해만해도 6억5천만 달러의 중소기업 제품을 전세계 월마트 매장을 통해 판매했다"면서 '한국경제 기여론'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빅3'에 못드는 할인점은 생존이 어렵고 특히 월마트는 기존 업체의 인수를 통해 커온 경향이 있다는 점에서 이번 까르푸 인수에 큰 관심을 보이지않은 것은 곧 한국시장에 대한 매력을 잃은 것으로 봐야한다는 견해도 있다. 또 매년 적자경영을 면치못하고 있는 점 등을 들어 '월마트의 한국시장 뿌리 내리기'가 쉽지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많다. 고형규 기자 uni@yna.co.kr (서울=연합뉴스)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 16개국에서 세계 최고의 외형을 가진 할인점 등을 운영하고 있는 월마트의 '정책'이 "한번 들어가면 어떤 식으로든 확실하게 자리를 잡는다"는 것이라는 점도 월마트코리아측이 강조하는 대목이다. 실제로 월마트는 독일과 아르헨티나에서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점포 확장 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주안점을 두고 있으며,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권 진출 국가에서도 외형 면에서 순위권 밖으로 한참 밀려있지만 쉽게 움직이지 않고 있는 게 사실이다. 박 상무는 이런 논거를 내세워 월마트가 한국시장에서 '롱런'할 것이라는기대감 섞인 전망을 거듭 앞세우며 "지난해 전년에 비해 꺾였던 매출도 끌어올리고, 영업손실도 이익으로 전환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월마트코리아는 특히 "우리는 한국에 진출한 다국적기업 중 10위권의 외국인 직접투자 회사로 투자액이 8천120억원이며, 월마트 해외조달본부 한국사무소를 통해 작년 한해만해도 6억5천만 달러의 중소기업 제품을 전세계 월마트 매장을 통해 판매했다"면서 '한국경제 기여론'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빅3'에 못드는 할인점은 생존이 어렵고 특히 월마트는 기존 업체의 인수를 통해 커온 경향이 있다는 점에서 이번 까르푸 인수에 큰 관심을 보이지않은 것은 곧 한국시장에 대한 매력을 잃은 것으로 봐야한다는 견해도 있다. 또 매년 적자경영을 면치못하고 있는 점 등을 들어 '월마트의 한국시장 뿌리 내리기'가 쉽지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많다. 고형규 기자 uni@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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