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조만간 국내시장에 55인치 PDP TV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대형사이즈에서 TV업체간, 디스플레이 종류간 시장 쟁탈전이 본격적으로 불붙을 전망이다.
LG전자는 월드컵을 앞두고 50인치 이상 대형 디지털TV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이달 중순부터 일본 히타치사의 패널을 수입해 55인치 PDP TV를 제조, 국내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PDP TV에서 50인치, 55인치, 63인치를 판매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달리 LG전자는 50인치와 60인치밖에 없었으나, 이번에 50인치대 중간 사이즈의 제품을 선보임으로써 50인치대 이상 대형 TV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을 벌여나갈 방침이다.
특히 그동안 제조하지 않았던 55인치 PDP TV를 히타치의 패널을 수입해 가면서까지 제작해 판매하려는 것은 점차 대형화하고 있는 디지털TV 시장의 주도권을 빼앗길 수 없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PDP TV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모두 55인치 제품을 갖추게 돼 55인치(LG전자), 57인치(삼성전자) 제품이 각각 시판중인 LCD TV와도 본격적인 경쟁을 벌여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50인치 이상의 대형 TV중 프로젝션TV는 81.3%, PDP TV는 18.7%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프로젝션TV의 비중이 65.0%로 낮아지고 PDP TV는 34.1%로 높아지는데 이어 2010년에는 PDP TV가 59.1%로 절반을 넘어서면서 대형 TV 부문의 강자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50인치 이상 대형 TV의 시장 규모는 작년 386만대에서 2010년 1천만대 수준에 달하면서 연평균 16%의 고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의 경우에는 지난 2003년 50인치 이상 TV 판매량(국내기준)중 PDP TV가 22%를 차지했었으나 2004년에는 30%, 2005년 50%수준으로 증가한 데 이어 올해는 약 9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 관계자는 "50인치 이상 디지털 TV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고, 특히 월드컵을 앞두고 큰 화면의 TV를 구입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55인치 PDP TV가 대형 TV의 매출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 (서울=연합뉴스)
LG전자 관계자는 "50인치 이상 디지털 TV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고, 특히 월드컵을 앞두고 큰 화면의 TV를 구입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55인치 PDP TV가 대형 TV의 매출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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