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8년반만에 최저치 경신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고 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27분 현재 전주말보다 달러당 7.30원 떨어진 932.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주말보다 4.80원 하락한 934.8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매도 증가로 930.60원까지 급락한 뒤 저가매수로 낙폭을 줄였다.
이날 저점은 마감가 기준으로 지난 1997년 10월24일 929.50원 이후 8년반만에 최저수준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 약세가 지속되며 원.달러를 하락반전시켰다고 전했다.
엔.달러 환율은 미 4월 고용지표 부진으로 7개월만에 최저수준인 111엔대로 급락했다.
10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 기조의 종결을 선언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달러매도세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그러나 급락이후 개입 경계감이 형성되고 있어 추가하락 시도는 주춤한 모습이다.
원.엔 환율은 100엔당 830원대로 올라서고 있다.
하나은행 조휘봉 과장은 "930원 부근은 부담스러운 수준이라 지켜보는 양상"이라며 "적극적인 매도세는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외환은행 이준규 과장은 "엔.달러 환율이 112엔선을 유지하고 있어 과감한 매도는 엿보이지 않고 있다"며 "역외세력도 망설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 시각 원.엔 환율은 100엔당 831.90원을, 엔.달러 환율은 112.13엔을 기록했다.
최현석 기자 harriso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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