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노조, 웨커 행장에 공개질의
외환은행 부점장들이 8일 경영진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하고 나서며 재매각과 관련해 내부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점포장급 이상인 부점장들이 경영진 퇴진을 요구한 것은 은행권에서 처음이다.
외환은행 지점장과 부서장들로 구성된 `부점장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현 경영진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성명을 내고 "지금 외환은행이 겪고 있는 위기는 재난에 가깝다"며 "론스타에 의해 고용된 경영진은 조직의 퇴조를 새로운 기회로 호도하고, 위기 극복을 지향하는 직원들의 단결에 대해 조직을 해하는 행위로 규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점장들은 "직원들은 경영진에 대한 신뢰를 거두었다"며 "밀실 경영에 길들여진 경영진의 조직 말살 기도에 분노를 넘어 좌절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피합병 기정 사실화로 론스타의 이익 대변과 관리자 의무 해태 ▲과거 경영상태 폄하로 대외 의미지 실추 ▲감사와 수사 진행중에도 조기매각 조치 종용 ▲직원과 대화 단절 및 신뢰 하락 ▲도덕성에 태생적 결함 보유 등을 경영진의 과오로 꼽았다.
부점장들은 "극복과 도약이 절실한 시기에 은행을 나락으로 유도하는 불순한 의도를 가진 경영진을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는다"며 "최소한의 연민도 해당 경영진의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퇴임의 경우에만 유효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일부 부점장들은 은행 로비에 대자보를 붙이고, 직원들에게 성명서를 직접 배포했다. 한편 외환은행 노동조합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부점장들의 결단을 적극 지지한다"며 "부점장들의 경영진 퇴임 요구는 전적으로 은행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에 책임이 있으며, 부점장들이 불이익을 받을 경우 즉각 전면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조는 웨커 행장에게 ▲중장기 경영계획 ▲흡수합병 반대입장 ▲실사진행 여부 ▲행명 및 고용보장 노력 ▲임단협에 대한 입장 ▲재매각협상 타결에 따른 보수 및 론스타에서 부여받은 역할 등 6개 사항을 11일까지 공개토록 요구했다. 최현석 기자 harrison@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날 일부 부점장들은 은행 로비에 대자보를 붙이고, 직원들에게 성명서를 직접 배포했다. 한편 외환은행 노동조합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부점장들의 결단을 적극 지지한다"며 "부점장들의 경영진 퇴임 요구는 전적으로 은행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에 책임이 있으며, 부점장들이 불이익을 받을 경우 즉각 전면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조는 웨커 행장에게 ▲중장기 경영계획 ▲흡수합병 반대입장 ▲실사진행 여부 ▲행명 및 고용보장 노력 ▲임단협에 대한 입장 ▲재매각협상 타결에 따른 보수 및 론스타에서 부여받은 역할 등 6개 사항을 11일까지 공개토록 요구했다. 최현석 기자 harriso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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