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환율 영향 4월 기대지수 ‘중립’ 근접
고유가 여파 등으로 소비심리가 3달 연속 위축되고 있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4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를 보면, 6달 뒤의 경기, 생활형편, 소비지출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보여주는 소비자기대지수는 100.6으로 전달에 비해 2.8포인트나 떨어졌다. 이번 하락 폭은 4.4포인트 내렸던 지난해 6월 이후 10달만에 최대 수준이다. 또 기대지수는 지난 2월 이후 3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기대지수가 100을 넘으면 6달 뒤 경기나 생활형편이 지금보다 좋아질 것으로 보는 소비자가 나빠질 것으로 보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것을 뜻한다.
소득계층별로 보면 월평균 소득 100만~199만원인 계층이 6.1포인트나 하락한 96.6에 그쳐 4달만에 다시 기준치 아래로 떨어졌다. 연령대별로는 40대 이상 기대지수가 5.4포인트나 하락해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기준치 이하인 98.3으로 떨어졌다.
정창호 통계청 통계분석과장은 “응답자의 42%가 고유가로 인해, 16%는 환율하락으로 경기심리가 변했다고 답했다”며 “최근 고유가와 원화절상이 전반적으로 소비심리에 나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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