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전망대]
이번주엔 종합주가지수 1000 돌파 여부가 최대 관심사 가운데 하나다. 종합주가지수 1000 돌파는 주식시장뿐 아니라, 주가가 경기의 선행지표라는 점에서 회복 조짐을 나타내고 있는 우리 경제에 의미하는 바가 크다.
지난주 초까지만 해도 종합주가지수 980이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해 주가가 한차례 조정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그러나 지난주 마지막날인 18일 11.64 오르면서 980선을 훌쩍 뛰어넘자, 이번주에 1000을 돌파할 것이라는 예상이 늘고 있다. 시중 부동자금의 주식시장 유입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외국인투자자들의 주식 순매수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이런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온라인증권사인 키움닷컴증권이 진행 중인 ‘종합주가지수 1000 돌파일 맞히기 행사’를 보면, 지금까지 참여한 7998명 가운데 가장 많은 6.7%가 1000 돌파일로 이번주 마지막 날인 25일을 꼽고 있다.
이번주에 나오는 경제지표 가운데는 22일 발표되는 ‘2004년 1월 고용 동향’이 주목된다. 현재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소비 회복 분위기가 중산층 이하로까지 확산되려면 무엇보다 양질의 일자리가 많이 늘어나야 한다. 다만 1월 통계에서는 고용 사정의 뚜렷한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 주가가 경기에 선행한다면, 고용은 경기에 후행하는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24일 부동산가격안정심의위원회를 열어 주택·토지 투기지역의 추가 지정 및 해제를 결정한다. 정부는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엔 거래 활성화를 명분으로 주택 투기지역을 각각 11곳과 8곳씩 무더기 해제했는데, 이번에 신중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판교 새도시와 강남 재건축 아파트 등에서 투기 세력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엘지와 엘지전자 지분을 5% 이상 사들인 사실을 지난 18일 공시한 소버린자산운용이 21일 기자회견을 열어 지분 매입 이유와 계획을 밝힌다. 소버린이 공시에서 일단 ‘투자 목적’이라고 했고 엘지그룹도 지분 구조상 적대적 인수합병은 불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보였지만, 소버린의 전력(?) 때문에 무슨 말이 나올지 지켜볼 일이다.
안재승 기자 js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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