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 세계최대 해양 플랫폼 완공

33층 규모 오는 7월 사할린 설치

삼성중공업은 11일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 플랫폼 명명식을 거제 조선소에서 열었다.

‘룬스코예 A’로 명명된 해양 플랫폼은 높이만 건물 33층에 이르는 100m, 가로 7, 세로 126m로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이며 2003년 9월에 착공해 33개월의 건조기간을 거쳐 완공됐다. 이번 해양 플랫폼은 세계 처음으로 육상에서 대형구조물을 조립 완료했고 영하 40도의 추위와 지진에도 끄떡없게 최첨단 공법을 적용했다고 삼성중공업 쪽은 밝혔다.

특히 일반 플랫폼의 경우 시추, 거주, 생산설비로 각각 분리 제작한 뒤 현지 해상에서 최종 조립하는 게 추세지만, 이번 플랫폼은 거제 조선소에서 ‘일체화 공법’으로 제작해 해상에 설치되는 세계 최초의 신개념 해양설비다.

이 플랫폼은 오는 7월 초 사할린 북동쪽 14㎞ 해상에 설치될 예정이며 국내 하루 소비량의 70%에 해당하는 일일 4만2천t의 해저가스를 30년간 생산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아울러 이번에 인도되는 해양 플랫폼은 중량이 중형승용차 2만여대에 해당하는 2만7천t에 달해 조만간 기네스북에 세계 최대 해양설비로 등재될 예정이라고 삼성중공업 쪽은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플랫폼 건조를 계기로 세계적으로 해양설비 기술력을 인정받아 고유가 시대에 활기를 띄고 있는 러시아 해양 프로젝트 추가 수주에도 적극 뛰어들 방침이다.

서수민 기자, 사진 삼성중공업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