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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한국, 카스피해 유전 개발참여

등록 2006-05-11 20:59수정 2006-05-11 22:26

4억배럴 규모…양해각서 체결

우리나라가 반년치 원유 수입량에 해당하는 4억배럴 규모의 카스피해 유전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석유공사와 아제르바이잔 국영석유회사(소카르·SOCAR)는 11일 노무현 대통령의 아제르바이잔 방문을 계기로, 카스피해 중남부에 위치한 이남(Inam) 유전광구 공동개발에 참여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남 광구는 추정 매장량이 20억배럴에 이르는 대형 광구로 세계 석유 메이저사인 영국 비피(BP)와 셸 등이 개발에 참여한 유망한 광구이며, 현재 운영권자인 비피가 25%, 셸이 25%, 소카르가 50% 지분을 가지고 있다. 정부는 소카르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의 최대 40%를 넘겨받을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소카르 지분을 인수받기 위한 협상을 독점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하게 됐다”며 “지분 협상이 마무리돼 우리가 소카르 지분의 40%를 양도받을 경우, 이남 광구 추정매장량 20억배럴의 20%인 4억배럴에 대한 권한을 가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제르바이잔이 속해 있는 카스피해 지역은 중동, 러시아에 이은 3대 에너지·자원 매장지로, 2032억배럴의 원유와 16조㎥의 가스가 매정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노 대통령은 이날 바쿠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한-아제르바이잔 경제인 오찬 간담회 연설을 통해 “석유공사의 이남 광구 개발사업 참여 등이 좋은 결실을 얻어 두 나라 간 자원 협력의 성공 사례가 많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제르바이잔은 풍부한 원유와 천연가스를 가진 자원부국일 뿐만 아니라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오일로드’의 허브로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고, 이에 반해 한국 기업은 자원이 부족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외국 진출에 힘을 쏟아 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한-아제르바이잔 관계 및 협력의 원칙에 관한 공동선언’에 서명했다. 두 나라는 이번 공동선언 채택을 계기로 통상투자, 에너지·자원, 건설, 정보기술(IT) 분야 등에서 실질적인 협력의 틀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두 정상은 상대국에 특명전권대사가 부임하는 상주 대사관을 올해 안에 개설하기로 뜻을 모았다. 두 나라는 수교 이후 상주 대사관 없이 한국은 주우즈베키스탄 대사관, 아제르바이잔은 주중국 대사관이 겸임하는 공관 체제를 유지해 왔다. 바쿠/김의겸 기자 kyu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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