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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자산운용사 유치로 금융허브 도전

등록 2006-05-15 18:42

도약하라! 한국경제
금융강국 주춧돌 ‘맨파워’
정부, 세계서 4번째 규모 외환보유 미끼삼아

정부의 금융허브 전략은 ‘선택과 집중’으로 요약된다. 우선 비교적 경쟁력 있는 분야에서 주도권을 잡고 나서, 다른 분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선택한 것이, 4대 금융업(은행·보험·증권·자산운용) 중 ‘자산운용업’이다. 외국계 자산운용사들을 대거 유치하고, 자본시장통합법을 통해 국내 금융사들도 대형화를 유도해 서로 경쟁하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자산운용을 선택한 배경엔 2천억달러가 넘는 규모의 외환보유액이 있다. 이는 일본, 중국, 대만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액수다. 엄청난 규모의 외환보유액은 외국계 자산운용사들의 유인책이 될 만하다. 자산운용 중심의 금융허브 전략은 싱가포르를 모범으로 삼았다. 싱가포르는 1998~99년 ‘아시아의 큰손’으로 불리는 싱가포르투자청(GIC)을 세워 금융허브 정책을 추진했다. 싱가포르투자청의 막대한 자금을 운용하려는 외국계 금융사들이 대거 몰려들어 2년여 만에 단기 목표를 이뤘다.

한국 정부도 한국투자공사(KIC)를 내세워, 100조원이 훌쩍 넘는 연기금과 2천억달러 이상의 외환보유액을 미끼로 세계 50대 자산운용사의 주요 거점을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한편으론, 자본시장통합법을 통해 국내 증권사들의 대형화·전문화를 촉진시킨다. 이를 위해 각종 금융규제를 완화하는 안도 마련하고 있다. 이런 방식으로 2007년까지는 금융허브 추진을 위한 기반을 정비하고, 2012년까지 자산운용을 중심으로 하는 동북아시아 금융허브로 발전시킨 뒤, 2020년께 아시아 3대 금융허브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일단 외국계 자산운용사들의 국내 진출은 순조로워 보인다. 지난해 라자드자산운용(미국계), 크레디스위스자산운용(스위스계)이 서울에 사무소를 냈고, 프랑스계 소시에테제네랄그룹이 기업은행과 합작해 기은에스지운용을 설립했다. 네덜란드계 아이엔지그룹도 최근 국내 자산운용사 설립 계획을 확정했다. 지금까지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자산운용사는 도이치, 랜드마크, 슈로더, 템플턴, 푸르덴셜, 알리안츠, 피시에이, 피델리티 등 12개사다.

국내 증권사들은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투자은행으로의 변신을 위해, 자본금 확충 경쟁에 뛰어들었다. 대우증권은 2010년까지 자기자본 5조원 확보를 선언했다. 현대증권은 수권자본금(증자할 수 있는 주식금액)을 1조5천억원에서 3조원으로 늘려 자본 확충의 길을 열어놨다. 그러나 지난 3월말 기준으로 우리투자증권이 자본금 2조원을 넘겼을 뿐, 삼성·대우·한국·현대·대신 등은 1조원대에 머물고 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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