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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유통업체들 “우물안을 벗어나자”

등록 2006-05-15 19:03

이마트 상하이 매장 〈한겨레〉자료사진
이마트 상하이 매장 〈한겨레〉자료사진
도약하라! 한국경제
갈길 먼 물류산업
이마트·현대홈쇼핑 등 해외로
선진물류시스템 강화 잰걸음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해온 유통업의 경우 다른 산업 부문에 견줘 세계화가 뒤처졌다. 1997년 처음으로 신세계 이마트가 중국 상하이에 매장을 열면서 국외 진출에 나섰다. 이마트는 14일 현재 상하이에 다섯곳, 톈진에 두곳 등 모두 7개 점포를 개설했으며,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15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다.

현대홈쇼핑이 2003년 2월 중국에 진출한 것을 시작으로 씨제이, 우리, 엘지 등 텔레비전 홈쇼핑 업체들도 중국과 대만 시장에 단독 또는 합작법인 형태로 진출해 있다. 지난해 우리홈쇼핑이 1225억원, 씨제이홈쇼핑이 5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으나 나머지 업체들은 실적이 미미한 수준이다.

이처럼 국내 유통업체들의 글로벌화가 아직은 갈 길이 멀지만 업체들은 글로벌화를 추진하면서 단순히 시장 개척만을 염두에 두지는 않고 있다. 현지 내수시장 공략과 함께, 현지 조달(직소싱) 경쟁력 강화도 꾀하고 있다. 선진 물류시스템을 갖추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유통업체에서 현지조달은 중간유통 단계를 과감하게 줄여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더 좋은 품질의 상품을 소비자에게 공급할 수 있는 발판이 된다. 이마트의 경우 지난해 국외 상품 수입액 1조5천억원 중 현지조달 규모는 800억원 정도였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을 중국에서 확보한다. 97년 중국시장 진출 이후 7개 점포를 출점시키면서 쌓아온 인지도와 영업 경험, 상품개발 능력 등이 현지조달 규모를 늘리는 데 힘이 되고 있다는 게 이마트 쪽 설명이다.

김대식 신세계 홍보실 과장은 “글로벌 소싱 강화는 한국 시장에서 외국계 할인점들과 경쟁하는 데도 필수”라고 말했다. 세계적 유통업체인 월마트 한국지사의 경우 한국에서 매출이 8천억원 정도인데, 한국에서 현지조달하는 상품 규모가 6500억원선에 이른다. 김 과장은 “한-중 자유무역협정이 체결되면 글로벌 소싱 능력이 뛰어난 외국계 유통업체들이 한국 시장에 싸고 좋은 품질의 중국 상품을 많이 공급하게 될 것”이라며 “경쟁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국외 다점포화, 글로벌 직소싱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테스코와 삼성의 합작업체지만 한국 쪽이 경영권을 갖고 있는 삼성테스코 ‘홈플러스’의 경우 뛰어난 경영성과와 상품관리·물류관리 시스템으로 전세계 테스코 매장에 기술력을 전수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국내 유통업계 물류선진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목천 물류서비스센터는 국내외에서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설도원 홈플러스 홍보 담당 상무는 “국내의 경쟁업체 사람들도 3년 동안 열차례 정도 방문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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