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공식 출범을 앞두고 미국을 방문한 이희범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23일(현지시간) 양국간 전제조건없는 협상 타결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낙관했다.
이희범 회장은 22-23일 전미제조업협회, 미상공회의소 관계자 등과 만나 한미 FTA 협상에 대한 양국 업계간 의견을 나눈뒤, 전반적인 협상 전망에 대해 "전제조건없이 될 걸로 본다"고 내다봤다.
이 회장은 특히 양국간 협상의 난제로 꼽히는 개성공단 문제에 대해 "상징성이 크지만 매니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미국측을 "잘 설득하면 (협상타결을) 가로막을 정도로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회장은 연간 740억달러에 달하는 양국간 교역규모에 비춰볼 때 개성공단 문제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며 경제적으로 집요하게 주장할 일은 아니다"라고 지적하고, "미 업계는 이 문제에 그다지 큰 관심을 보이는 것 같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전세계적으로 FTA에 따른 교역이 65%에 달하고 있지만 한국은 FTA 교역 비중이 2.4%에 불과하다며 "FTA를 안할 수 없는 추세에 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무역업계 대표단을 이끌고 미국을 방문한 이 회장은 이번 방미가 "미국 업계의 희망을 파악하고 입장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으며, 무엇보다 한미 FTA에 대한 한국 업계의 적극적인 지지를 행동으로 보여준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기창 특파원 lkc@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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